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이 의대 교수들의 사직과 휴진 예고로 또 다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정부가 흔들림없는 의료개혁을 강조하며 오는 25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을 예고한 가운데 의료계는 불참을 선언하는 등 의정갈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3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개별 교수의 제출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오는 30일 하루 응급·중증·입원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의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40개교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개최한다.간담회는 앞서 정부가 6개 국립대 총장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태로 의대 정원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모집인원을 유연화할 수 있도록 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자리다.이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의대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모집인원 유연화'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아울러 이 부총리는 의대 정원 확대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의대 정원과 관련된 학칙과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제출해달라고 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예정대로 25일부터 사직을 진행하고, 다음주 하루 휴진을 하기로 결정했다.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가 속해 있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8차 총회를 열고 교수 사직 절차와 진료 축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전의비는 "장기화된 비상상황에서 현재 주당 70~100시간 이상의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날짜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했다.이어 "주 1회
정부가 의료계에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료개혁특위)와 별도의 의정 협의체를 제안하며 연일 대화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있으나, 의료계는 협의체 참여 거부는 물론 주 1회 집단 휴직과 사직서 제출에 돌입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의 의대증원 등 의료개혁 정책 저지에 나서고 있다.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의사단체 5곳과 대통령실 및 정부관계자 4명이 참여하는 '5+4'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협의체에 참석하는 정부 측 관계자는 장상윤 대통령사회수석관,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석환 교육
충북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증원에 반대하며 충북대 총장을 상대로 대입전형 변경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또 충북의대를 포함한 전국 32개 지방의과대학 학생들은 각 학교 총장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충북대 의과대학 학생들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국가와 충북대학교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상대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이들은 "학생들과 학교 간에는 재학 계약이라는 사법상 계약이 체결됐는데 학교 측이 학생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입학정원을 49명에서 200명으로 증원하는 것
대학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정원을 확정해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교육부가 최종 모집정원 확정 기한은 30일이라고 못 박으면서, 대학들은 학칙 개정을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23일 경상국립대는 학무회의를 열고 124명 늘어난 의대 정원 가운데 내년도 신입생은 몇 % 범위까지 선발할지 논의한다.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계속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원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200명보다 적게 선발하는 것은 확정"이라고 말했다.경상국립대는 강원대·경북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정부는 각 대학이 받은 의대 정원 증원분을 최대 50% 줄여 2025학년도 모집 정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지역인재전형 60%' 선발 유도 방침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대학들이 증원 규모를 줄일 경우 지역인재 선발 숫자도 줄어든다. 지방 의대 정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지역인재들은 올해 대신 2000명 증원이 확보되는 2026학년 입시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22일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의대 정원 증원분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감축할 수 있도록 조정했지만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까지 확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유급은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을 붕괴하고 교육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조속한 해결을 위해 나서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KAMC는 21일 "의대 정원 증원 사태로 교육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난 18일 학장·원장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2025학년도 입학정원 동결, 의료계와의 협의체 구성 및 후속 논의를 촉구한다"고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했다.KAMC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복귀, 2025학년도 입학 전형 일정을 고려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동결해달라
정부가 각 대학이 받은 의대 정원 증원분을 최대 50% 줄여 모집 정원에 반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의대생들은 복귀하지 않겠다며 여전히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21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정부 요구안과 대회원 서신을 발표했다.의대협은 대정부 요구안에서 "과학적 연구에 기반하지 않고 정치적 이해타산만을 위해 추진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대학들이 휴학을 허가할 수 없게 막지 말라고 요구했다.
대학별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의 최대 절반까지 줄여 뽑을 수 있도록 한 정부안이 의사 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의사 단체는 정부가 제안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20일) 브리핑을 통해 "(의대증원 자율조정안이) 고심의 결과라고 평가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확히 한다"고 했다.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도 "현실적으로 그게 어떤 생각에서 그렇게 발표됐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며 "합리적이지 않아 수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탄력적 조정 방침을 밝히면서 대입을 준비하던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입시 커뮤니티에선 어느 장단에 맞춰 준비해야 할지 '혼돈의 도가니'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2000명 증원'에 맞춰 진학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 왔던 수험생들은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데다, 대학별 의대 모집 인원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이들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가 의대 '자율 감축 선발' 방침을 밝히면서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학
6개 국립대 대학 총장들이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동안 총장들과 대학 본부 측은 각 대학의 의대 증원을 주도해 왔다. 학교의 위상이나 의대 교육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증원이 필요하단 입장이다.그러나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의정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의대 학사 파행이 장기화하자 대학 본부 측도 결국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19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하루 만에 38명 늘어 총 1만 623명으로 집계됐다.19일 교육부가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의대생 휴학 신청은 6개교에서 38명 늘었다.정상적인 신청 절차 등 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은 누적 1만 623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 8793명)의 56.5%에 이른다.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이보다 더 많다.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교육부가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기 때문이다.휴학이 허가된 건은 1개교 1명으로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규모·시기 등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안 추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물은 결과 '규모, 시기를 조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집계됐다.'정부안대로 2000명 정원 확대 추진해야 한다'는 41%였고, '정원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7%였다.한국갤럽이 지난 2월 13일~15일 동안 실시했던 여론조사 당시에는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에 대해 '긍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두 달째 이어지지만, 의료계와 정부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와 야당은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사회적 협의체 출범을 제안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선뜻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정부는 의료개혁 추진을 두고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히며서도 '의대 증원 2000명'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공의와 의사단체는 증원 규모를 포함해 의료개혁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시작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박
지역 거점 국립대 총장들이 늘어난 의과대학 정원의 최대 절반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을 스스로 줄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정부도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당초 2000명에서 1500~16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19일 교육부에 따르면,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거점 국립대 총장은 전날 대학별로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80%가 수업을 재개했음에도 여전히 의대생 휴학 신청은 늘고 수업 거부도 계속되며 강의실은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각 대학은 늘어난 정원을 적용한 내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과 변경 사항을 이달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하고 다음 달 공고해야 하는 일정이지만, 아직도 이를 확정 짓지 못해 수험생들의 혼란도 가중되는 모습이다.16일 대학가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국대 분교 △건양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분교 △울산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약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증 환자들이 정치권을 향해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증질환협회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환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국민들은 지난 2달 가까이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치킨 게임으로 이미 녹초가 되어 더 이상 울부짖을 기력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국회는 선거기간의 긴 동면에서 깨어나 국민과 환자의 목숨과 생명이 달린 의료 공백사태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히 종결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때"라
"여당의 총선 대패가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의료계의 주장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경실련은 15일 논평을 내고 "여당의 총선 대패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미숙한 국정 운영이 원인"이라며 의료계 주장을 반박했다.경실련은 전공의 진료 거부로 시작한 의료공백 사태의 큰 책임이 의대 증원을 부정하며 논의를 거부한 의사단체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민사회·소비자·환자단체들이 정부에 의대 증원 추진을 계속 요구했으니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주장이야말로 의료계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