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집단 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8일 전체 40개교 중 14개교가 수업을 시작했다.15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이 31개교로 늘어난다.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4일 기준 수업을 정상화 한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 △동국대 WISE캠퍼스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인제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다.또 8일 경북대와 전북대가 수업을 시작했다.15일부터는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국대 분교 △건양대 △경상국립대 △고신대 △단국대(천안) △동아대 △부산대
보건복지부는 8일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원장에 홍창권(70) 전 중앙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홍창권 신임 원장은 중앙대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를 거쳐 병원장과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지냈다. 대한병원협회 회장,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등을 역임했다.정책원은 생명윤리 및 의료윤리 관련 제도와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며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역할도 수행 중인 복지부 산하기관이다. 홍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의미있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 만남이 사실상 성과 없이 끝난 게 아니냐는 여론이 높아진 데다 박단 위원장에 대한 의사 내부의 비판이 제기되는 등 분열 양상으로까지 비춰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의협 비대위는 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한 목소
전공이들이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병원 현장을 떠나자 '빅5' 병원의 수술·입원 환자 감소 적자 폭이 증가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박승일 병원장은 전날 소속 교수들에게 "40일간 의료분야 적자가 511억원이고, 이 기간 정부의 수가 인상으로 지원된 규모는 17억원에 불과하다"는 메일을 보냈다.박 원장은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 나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순손실은 (올해) 약 46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15일부터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다.이어 "손실이 유난히 큰 이유는 5개 병원 중 우리병원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부 의사들의 뭇매를 맞으며 곤경에 처해 있다.동료 전공의들은 "면담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 "면담 결과도 안 알려준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며 탄핵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12만 명에 달하는 의사 대표 단체를 자처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차기 회장은 "그와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는 등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140분간 면담했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이 전공의 처우와 근무
전북대학교가 다음 주부터 의과대학 수업을 강행하기로 했다.5일 전북대 관계자는 "더 이상 의과대학 학사일정을 조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8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전북대 의대는 지난 달 4일 개강을 한 뒤 곧바로 휴강에 들어간 바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이 휴학신청과 수업거부 등 집단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휴강은 5주 째 이어지고 있다.수업 재개 결정 이유는 '대규모 유급사태'를 막기 위해서다.전북대 의대의 경우 한 학기 수업 시간의 4분의 1을 받지 않을 경우 유급된다. 이 기준을 적용할 때 의예(
전공의 집단 이탈사태 이후 45일 동안 50개 수련병원의 의료수입이 전년대비 1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의 의료수입은 전년대비 19.7% 감소하는 등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5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500병상 이상 전국 수련병원 50개소의 경영 현황을 조사했다.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의료수입을 조사했더니 전년대비 4238억 3487만원(감소율 1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병원 평균 84억 7670만원 줄었다. 전공의들이 지난 2월 20일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교수의 자유, 교육의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등 기본권이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4일 입장문을 통해 "다음주 초 정부의 공권력 행사에 대해 교수의 자유,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등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및 가처분을 제기할 예정이다"며 "가처분 신청을 통해 전국 40개 대학이 이달 말 대입전형 입시요강을 발표하기 전에 정부의 공권력 행사를 중지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헌법소원의 요건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을 조장했다며 정부로부터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이 면허 정지 집행정지 소송 첫 재판에서 정부 측과 공방을 펼쳤다.박 위원장 측 대리인은 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나진이) 심리로 열린 면허 정지 집행정지 신문기일에서 "비대위는 궐기대회 구성 전인 2월 9일 구성됐고, 전문의의 사직서 제출은 이미 이전부터 협의가 됐고 시행됐다"며 "당일 저녁에 발언한 것에 교사나 조장에 의미가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또한 "'조장'이라는 것은 법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데 대해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대 증원 배정을 중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하지만 어렵게 성사되는 만남이 의미 있는 만남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국립대 의대 교수 증원 신청을 받겠다는 정부 발표 등에 "정원 조정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전날(2
윤석열 대통령은 3일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104)를 초청해 주요 국정현안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교수와 오찬을 함께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윤 대통령은 "3년 전 이맘때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며 "취임 후 빨리 모시고 싶었는데 이제야 모시게 됐다"고 인사했다.윤 대통령은 2021년 3월 검찰총장 사퇴 후 2주 만에 김 교수를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대권에 도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 등 큰 얼개를 당시 만남을 통해 그렸다는 것이 측
의대 정원 증원을 취소해 달라며 전국 의대 교수들이 신청한 집행정지를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김준영)는 2일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표들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각하란 소송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절차를 끝내는 것을 말한다.전의교협은 앞서 지난달 5일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하며 입학정원 증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전의교협 측은 지난달 14일 심문기일
올해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생 4명 중 1명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생 총 40명 중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은 10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2022학년도 9명, 2023학년도 5명에 이어 올해 10명으로 최근 3년간 최다를 기록했다.연세대 의대도 수시와 정시를 합친 올해 전체 합격자 123명 중 20명이 영재학교, 5명이 과학고 출신으로 20%를 넘겼다.가톨릭대는 95명 중 15명(15.8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하루 만에 107명 늘어 누적 1만 349명으로 집계됐다.2일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전날 5개 학교에서 107명이 휴학계를 추가로 제출해 정상적인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누적 1만 349건에 달한다.이는 전체 의대생(1만 8793명)의 55.1% 수준이다.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이보다 더 많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기 때문이다.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2000명 의대증원'과 관련해 의료계와 협의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대다수 의사단체는 "입장 밝힐 게 없다"는 등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통일된 안을 제시해 달라'는 제안에 대해서는 '원점 재논의'로 반박하고 있다.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날(1일) 오후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진전된 내용이 아니라 의미가 없다. 대응하지 않겠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의 담화가 기존 입장을 되풀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2000명 의대증원에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의료계에 "통일된 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공'을 넘겼는데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했다.조건부 제안이지만 2000명 증원 규모를 놓고 "조정할 수는 있다"는 여지를 내비친 셈이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의료계와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를 꾸려 의대증원 등 의료
의료계가 1일부터 진료시간을 단축한다고 밝히면서 의료공백 심화와 이에 따른 의료현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의대 교수들은 주 52시간, 개원의들은 주 40시간 이내로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3차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그간 의료계를 향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대화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던 정부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1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3월31일) 서울 용산구
"의과대학 학생들은 휴학계를 제출하고 대학은 개강을 연기하고 있는데, 4월 중하순이 데드라인이다. 4주가 흐르면 무조건 유급이다. 빨리 대화가 이뤄져 학생도 돌아오고 전공의도 돌아오는 물꼬를 터야 한다."지난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28대 회장에 취임한 박상규 중앙대 총장(63)에게 축하 인사는 사치처럼 보였다. 재정 악화, 학령인구 감소와 같은 고질적인 대학의 어려움 외에도 의대 증원, 무전공(전공자율선택) 확대와 같은 이슈가 연일 대학을 강타하고 있는 탓이다.지난달 28일 중앙대 총장실에서 만난 박 회장은 의대 증원도 증원이지만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사의 법정 공방이 2주 사이 4차례나 되풀이되고 있다.의대 교수와 전공의·의대생,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입학 정원 증원 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수험생도 소송 대열에 합류했다.대학병원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 18명으로 구성된 신청인 측은 29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정중) 심리로 열린 집행정지 심문에서 "(의대 증원으로) 의대 교원이 양질의 전문 교육을 할 권리, 전공의가 양질의 수련을 받을 권리가 침해됐다
지역의사 확보 방안으로 지역의료대학원이나 의무사관학교를 설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소아과 오픈런'의 대안으로 환자가 원하는 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원격상담을 받는 '원격 주치의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보건복지부 주최로 29일 오후 서울 중구 LW 컨벤션에서 열린 '지역의료 강화방안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전문의가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2020년 병원급이 없는 '면' 단위 지역은 2010년보다 1.5% 감소했지만, 신규 수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