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로비에는 적막함이 감돌았다. 병원 로비의 대다수 불은 꺼져 어둑했다. 환자들은 링거대를 끌며 보호자와 산책하곤 했으나 의료진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 환자인 50대 남성 정 모 씨는 "다행히 저는 진료를 정상적으로 받았다"면서도 "앞으로 교수님들까지 업무에서 빠지면 어떻게 되는 거죠"라고 물었다.30대 여성 이 모 씨는 환자복 입은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병원 로비를 오갔다. 이 씨도 "교수님까지 업무에서 이탈한다면 협진에 문제 생길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이 씨의 아들은 신장이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16일 의료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며 서울 시내를 행진했다.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의사들의 대립 속에 시민들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현 의료 대란을 정부가 나서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한국 의료 위기 해결책은 경쟁적 시장의료가 아니라 계획적인 공공의료 강화에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정부가 "'의료 개혁'으로 포장된 의료 민영화 정책을 추진 중"이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로 16일 경찰에 세 번째로 출석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47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저희가 빠르게 (의료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전향적으로 논의의 장을 열어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정부가 갑작스럽게 2000명 (의대) 정원을 일방적으로 확대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저희들이 제기했던 (필수 의료 기피) 문제와 정부가 제안한 정책의 연결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18일이면 한 달 째를 맞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사전 통지서가 발송되고 소명 시한이 임박한데도 복귀한 전공의가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은 다음주부터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에 돌입한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의대교수들에게도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이 가능하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는 지난 15일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롯데쇼핑(023530) 롯데백화점은 '브랜드 비주얼 전략'과 '안내 키오스크'로 세계적 권위의 'iF 어워드' 2개 부문 본상을 동시 석권했다고 17일 밝혔다.롯데백화점 브랜드 비주얼 전략 '2023 디어 시리즈'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매장 안내 키오스크는 프로덕트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지난해 '레드닷 어워드'에선 매장 안내 키오스크와 인터페이스 및 UX(사용자 경험) 부문에서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해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 표심에 따라 재계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신임 대표이사 선임 등 굵직한 안건이 주주총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KT&G, 대표이사 선임 안건 17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오는 2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회장 후보자의 사내이사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해당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하면 장 후보는 대표이사로 3년 동안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게 된다.최대 주주인 국민연금(6
서울에서 약 1400㎞ 떨어진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의 '산실'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묘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반도체 이야기가 아니다. 모바일 제품 잠재 고객층인 대만의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신경전이다.8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공관(Gongguan)역 2번 출구로 나서자 'NTU'라고 적힌 푸른색 조형물과 대형 야자수가 눈 앞에 펼쳐졌다. 이곳은 대만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국립 타이완 대학교(NTU)'다. '불금'이었지만 교내에는 서울 따릉이와 같은 'Youbike(유바이크)'를 타고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들의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경찰의 속내가 복잡하다. 수사선상에 오른 의협 전현직 간부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전공의 이탈 이슈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린 데다 정부도 강경 대응 기조를 세운 만큼 일각에서는 경찰이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그러나 구속영장을 신청해도 검찰 또는 법원에서 기각한다면 수사 동력이 꺾이고 당위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경찰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이 사건 피의자는 의협의 주수호 비상대책위 언론홍보위원장·박명하 비대위 조직
충북 영동군이 2025세계국악엑스포 관광객을 위한 기반시설 재정비에 나선다.16일 영동군에 따르면 사업비 4억4000만 원을 들여 심천면 고당리 국악체험촌 일원 보도블럭 교체공사를 오는 6월 완료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국악체험촌 재정비공사도 진행한다. 오는 7월 준공목표로 하는 이 사업에 10억5700만 원을 들여 숙박시설 49실(면적 1038.88㎡)을 재정비한다.국악체험촌 실내조명등 LED 교체공사도 오는 7월 중에 착수한다. 1억5500만 원을 들여 600여 개의 실내등을 교체할 예정이다.국악체험촌 가로등 70개 교체공사(1억
한국전력공사가 동절기 피크기인 올 1월에도 전력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를 상회하며 9개월 연속 흑자 구조를 유지했다. 국제 에너지연료 가격이 1월 이후에도 엇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어 1분기 흑자 기대감이 높다.흑자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누적 202조 원의 부채를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은 여전하다. 총선 이후에야 전기요금 조정이 예상되지만 고물가에 대한 서민부담 등 외부변수가 많아 인상 폭 및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17일 한전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구입한 구매단가는 kWh당 138.9원으
"필수 진료과 의사까지 빠지면 환자는 어떡해요. 그들의 생명을 위해 현장을 지키겠습니다."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의료진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박익성 대한뇌혈관외과학회장이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앞서 대한뇌혈관외과학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사태가 합리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병원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박 학회장은 "지난 2000년에도 의사 파업이 이루어졌을 때,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우리 필수 진료과 의사들은 현장을 지켜왔다"며 "환자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서라도 필수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 여행'이 오는 4월 13일 오후 5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난생처음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간 주인공들이 우연히 만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함께 오스트리아로 시간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오스트리아 빈, 프랑스 파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 뉴욕을 차례로 여행하며 위대한 작곡가를 만나고, 그들이 남긴 작품을 서울시향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으로 시작해,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중
비수도권 의과대학 정원이 1600명 늘어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비수도권 학생 수보다 모집정원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원권은 지금도 수학 1등급 학생 수가 강원권 의대 모집정원보다 적다. 경기·인천권은 23배가 넘는다. 지역인재전형 비율 60% 이상이 더해지면 지역별 정원 배분 결과에 따라 수험생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고3 학생은 9623명으로 추정된다. 전국 39개(의학전문대학원 1곳 제외) 의대의 2025학년도 모집정원(30
최근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뜨겁다.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이번주 들어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는 6년 만에 5만 원대 주가를 다시 찍었으며, 우리금융지주(316140)도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은행·금융지주 주가의 강세는 가장 먼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지주들의 높은 주주환원 여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은행·금융지주가 타 '밸류업' 수혜종목들보다 주가 상승 가능성이 더 높은 것
연봉 100억 원 이상의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강의 밖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정승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정승제는 오전 5시 30분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기도 전에 일어나있었다. 알람을 끄고 바로 샤워를 마친 정승제는 홍대가 내려다보이는 거실로 나와 빨래를 돌리고 곧장 수학 문제부터 풀었다.잠시 후 정승제가 계단을 통해 아래층에 있는 집무실로 이동하자, 유병재는 "집에 층이 있냐"며 깜짝 놀랐다.알고 보니 정승제가 눈 뜬 곳은 정승제의 회사 건물이었다. 5,
비트코인이 한때 6만5000달러도 붕괴했다.17일 오전 8시 4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85% 급락한 6만55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비트코인은 약 30분 전 6만5000달러가 붕괴한 6만4801달러까지 밀렸다. 비트코인 6만5000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이 약 두 시간 전 6만6000달러가 붕괴한 이후 6만5000달러마저 붕괴한 것.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사상 최고치인 7만3750달러를 찍은 이후 15일부터 급락하고 있다.인플레이션 지
걷기 위주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워크앤런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플라우티가 섬에서 5월 26일(일)~30일(목)과 5월 29일(수)~6월 2일(일) 두 차례에 걸쳐 ‘화산재 머드 탈출’이라는 이색 체험 이벤트를 주최한다.이번 행사가 열리는 플라우티가 섬은 바닷속 3000m에서 솟아 나오는 해양 심층수가 화산재를 만나 섞인 ‘머드 골짜기’로 유명한 곳이다. 한국인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플라우티가 섬은 코타키나발루에서 보트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원시림 등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15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PE자산운용 △우리신용정보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5개 자회사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자추위는 우리금융저축은행에 이석태 전(前)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우리PE자산운용에 강신국 전(前)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우리에프아이에스에 김백수 전(前) 우리은행 정보보호그룹장을 각각 신임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또한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최동수 현(現) 대표와 우리신용정보 이중호 현
호치민시개발은행(Ho Chi Minh City Development Joint Stock Commercial Bank, 이하 HD은행)이 베트남 쌀의 세계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대출 한도를 증액하고 쌀 생산 및 수출 가치 사슬을 대상으로 한 대출을 확대한다.팜 민 친(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는 2024년 3월 2일 지속 가능하고 투명하며 효과적인 방식으로 쌀의 생산과 거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10/CT-TTg 지침(Directive No 10/CT-TTg)’을 발표했다.이 지침은 베트남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에
정탁 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부회장이 지난해 보수로 10억4500만 원을 받았다. 지난달 사장단 인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계인 사장은 5억8000만 원을 받았다.15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탁 전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급여 5억4100만 원, 상여 4억3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 원을 합쳐 9억7900만 원을 수령했다. 부회장 취임 전 급여와 상여를 합치면 총 10억4500만 원을 받았다.이계인 사장은 지난해 급여 3억200만 원, 상여 2억7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