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국립대 대학 총장들이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동안 총장들과 대학 본부 측은 각 대학의 의대 증원을 주도해 왔다. 학교의 위상이나 의대 교육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증원이 필요하단 입장이다.그러나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의정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의대 학사 파행이 장기화하자 대학 본부 측도 결국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19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하루 만에 38명 늘어 총 1만 623명으로 집계됐다.19일 교육부가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의대생 휴학 신청은 6개교에서 38명 늘었다.정상적인 신청 절차 등 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은 누적 1만 623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 8793명)의 56.5%에 이른다.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이보다 더 많다.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교육부가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기 때문이다.휴학이 허가된 건은 1개교 1명으로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규모·시기 등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안 추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물은 결과 '규모, 시기를 조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집계됐다.'정부안대로 2000명 정원 확대 추진해야 한다'는 41%였고, '정원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7%였다.한국갤럽이 지난 2월 13일~15일 동안 실시했던 여론조사 당시에는 의대 정원 2000명 확대에 대해 '긍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두 달째 이어지지만, 의료계와 정부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와 야당은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사회적 협의체 출범을 제안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선뜻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정부는 의료개혁 추진을 두고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히며서도 '의대 증원 2000명'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공의와 의사단체는 증원 규모를 포함해 의료개혁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시작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박
지역 거점 국립대 총장들이 늘어난 의과대학 정원의 최대 절반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을 스스로 줄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정부도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당초 2000명에서 1500~16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19일 교육부에 따르면,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거점 국립대 총장은 전날 대학별로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80%가 수업을 재개했음에도 여전히 의대생 휴학 신청은 늘고 수업 거부도 계속되며 강의실은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각 대학은 늘어난 정원을 적용한 내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과 변경 사항을 이달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하고 다음 달 공고해야 하는 일정이지만, 아직도 이를 확정 짓지 못해 수험생들의 혼란도 가중되는 모습이다.16일 대학가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국대 분교 △건양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분교 △울산대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약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증 환자들이 정치권을 향해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증질환협회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환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국민들은 지난 2달 가까이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치킨 게임으로 이미 녹초가 되어 더 이상 울부짖을 기력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국회는 선거기간의 긴 동면에서 깨어나 국민과 환자의 목숨과 생명이 달린 의료 공백사태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히 종결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때"라
"여당의 총선 대패가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의료계의 주장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경실련은 15일 논평을 내고 "여당의 총선 대패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미숙한 국정 운영이 원인"이라며 의료계 주장을 반박했다.경실련은 전공의 진료 거부로 시작한 의료공백 사태의 큰 책임이 의대 증원을 부정하며 논의를 거부한 의사단체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민사회·소비자·환자단체들이 정부에 의대 증원 추진을 계속 요구했으니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주장이야말로 의료계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학생 한 명만 출석해도 수업은 한다더라고요."15일 오전 8시 20분 의과대학 수업을 재개한 부산대 양산캠퍼스 경암의학관 건물 앞. 예년과 달리 학생들로 북적였을 캠퍼스는 한산했다.수업 시작 시각인 오전 8시3 0분이 다가오자 텅 비어있던 건물 1층으로 학생 두세명이 들어갔다.이후 30분간 20여 명이 건물로 출입했다. 의대생보다는 대학원생, 교수, 교직원 등이 주를 이뤘다.의대 건물에서 만난 한 직원은 "교수들이 학생 1명만 출석해도 수업을 하겠다고 공지했다더라"며 "오늘 아침 학생들이 시간 맞춰 강의실로 들어갔다"고 말했다.다
전국 의과대학들이 속속 수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38명 늘어 유효 휴학 신청 건수가 누적 1만 442건으로 집계됐다.14일 교육부가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12~13일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1개교에서 38명 늘었다.정상적인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춘 유효 휴학 신청은 누적 1만 442건으로 전체 재학생의 55.6%다.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이보다 더 많다.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교육부가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기 때문이다.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
이번 주 가톨릭대와 경상국립대, 울산대 등이 추가로 수업을 재개하면서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80%인 32곳이 수업을 진행한다.대학들이 수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의대생 휴학계 제출은 여전히 늘고 있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15일 대학가에 따르면 22일부턴 강원대와 아주대, 중앙대 등 7개 학교가 개강해 다음 주면 순천향대를 제외한 39개 의대가 모두 수업을 재개한다.다수 대학들은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정상적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일정 기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수업 진행에도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50일이 넘었지만, 의정대화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공의의 빈자리를 채워온 의대교수들이 진료를 축소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공백이 연일 심화되고 있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은 지난 2월19일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55일째가 되는 날이다. 대학병원과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 1만 여명이 이탈 한지 두 달이 되어가자 의료공백에 따른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의료현장에 남아있는 교수들은 정신적, 체력적 한계를 호소하며 사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이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시가 중증·응급환자의 적기 치료를 위해 의료진과 병상 확보에 나선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은 진료 의사 5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진료지원(PA) 간호사를 확보하는 등 진료 역량을 강화한다.또 지역 병상 상황에 따라 유휴 병상 170개를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다.마취통증의학과의 전문의가 부족해 수술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대병원에는 대구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주 2회 수술을 지원하는 등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간 진료 협력체계를 다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위원장이 의사 면허 정지 처분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를 기각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김 비대위원장과 박 조직위원장은 12일 집행정지 사건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와 행정6부(부장판사 나진이)에 항고장을 냈다.법원은 전날 김 비대위원장과 박 조직위원장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낸 의사면허 정지 3개월 처분 효력 정지 신청을 연달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면허는 오는 15일부터 3개월간 정지될 예정이다.재판부는 면허 정지로 인해 이들에게 회복하기 어
제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의사단체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사필귀정'이라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단체들은 총선 결과와 관련한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총선 결과와 관련해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의협 비대위는 12일 오후 3시 브리핑을 열고 총선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대 증원과 관련해 통일된 안을 내려던 의료계의 시도가 대한의사협회(의협) 내부 갈등에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이견을 보이면서 불발되고 말았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소통 창구를 일원화해 대정부 협상에 나설 것 같던 기대감도 사라지면서 총선 이후 의정 협상이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김성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전날(9일) 브리핑에서 "가능하면 모든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내용을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11일, 12일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직역에 따라 입장이 다를 수 있고 (합동 기자회견 성사 여부를) 기다려주면 좋을 것 같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합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박단 위원장은 8일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이슈들에 이같은 입장을 냈다.박 위원장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선생님,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합동 브리핑 진행을 합의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의협 비대위는 전의교협·대전협에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까지 총 4개 단체가 총선 직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