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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제2파운드리 테일러市 확정…이재용 투자시계 빨라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서고 있다. 2021.1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지를 텍사스주 테일러(Taylor)시로 최종 확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년4개월 만에 나선 미국 출장 일정을 이번 신규 파운드리 투자 확정으로 매듭짓고 전세기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4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신규 파운드리 라인 투자와 관련해 미국 테일러시 등과 협의를 완료했다"며 "이번 투자틀 통해 반도체 생산 역량을 확대해 첨단 및 핵심 시스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 상반기 착공 후 2024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며 건설·설비 등 투자 비용으로 총 170억달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2곳, 애리조나 2곳, 뉴욕 1곳 등 최소 5개 지역을 놓고 제2 파운드리 투자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확정한 테일러시는 기존 오스틴 파운드리 팹에서 약 40km 거리에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기간 미국에 신규 파운드리 라인을 건설하는 방침을 밝혔지만, 최종 입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중에도 이번 미국 출장을 떠나 현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삼성전자의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건설과 관련한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 특히 미국 워싱턴D.C에서 백악관 핵심 참모와 연방의회 의원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회장이 만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디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이번 출장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 행정부 및 입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한 바 있다.

이번에 테일러에 건설되는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라인은 2022년 완공되는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하며 '메모리 1위, 시스템반도체 1위'라는 삼성전자의 장기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0.5.21/뉴스1


삼성전자는 2019년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2030년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라는 목표를 향한 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반도체는 용도에 따라 크게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주어진 데이터를 연산 처리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나뉘는데,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기업을 보유한 한국이 글로벌 강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설계부터 생산까지 한 기업이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스템 반도체는 '설계-생산-패키징' 등으로 글로벌 기업 간에 분업화가 돼 있다.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도 큰 범주에서 시스템 반도체 영역으로 본다.

미국은 시스템 반도체에서 보유한 원천기술과 설계에서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강자이지만, 생산은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에 특히 의존해왔고, 삼성전자가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2019년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며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도전해서 꼭 해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해 핵심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으로 재수감되기 직전인 올해 1월 4일 삼성전자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살펴보는 것으로 2021년 경영 행보를 시작하는 등 파운드리에 특히 열의를 보여왔다.

이 부회장은 당시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라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설비'인 EUV(극자외선, Extreme Ultra Violet) 장비 생산업체인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가 피터 버닝크(Peter Wennink) 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CTO 등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버닝크 CEO는 Δ7나노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장비 공급계획 및 운영 기술 고도화 방안 ΔAI 등 미래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제조기술 개발협력 Δ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전망 및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래 반도체 기술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무역환경 급변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선 안된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와 결단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5월 '평택 EUV 파운드리 라인' 구축 결정 당시 DS부문 경영진들에게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전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는데, 삼성전자는 이번 미국 투자 이후에도 평택을 중심으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EUV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모바일 D램 양산에 성공한 것도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이 부회장이 법무부의 가석방으로 풀려난 지 11일 만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절대우위 유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기반 마련'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투자액을 기존 133조원에서 17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4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1위 도약을 위한 도전은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 8월 이후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제는 사면을 통해 이 부회장이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육성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제는 사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서고 있다.2021.1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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