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3.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서울 아파트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16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인 바닥 다지기에 들어가면서 이후 가격 변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내에서 아직도 지역별 편차가 큰 양극화가 진행 중인 만큼 대세 상승 초입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3주(1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하락(-0.01%)을 멈추고 전 주 대비 보합(0.00%)을 기록했다. 상승 전환한 서울 25개 자치구를 살펴보면 지난 주 2개 구(영등포구, 동작구) 상승전환에서 이번주에는 7개 구 상승으로 상승한 구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종로(0.02%), 중구(0.01%), 용산구(0.01%), 동대문구(0.01%), 서대문구(0.02%), 서초구(0.01%), 강동구(0.02%)구가 상승 전환했다. 직전 주 하락에서 보합(0.00%)으로 전환한 구는 성동구, 중랑구, 성북구, 양천구였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종로구는 홍파·사직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는 남가좌·북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의 경우 2월 16억 원에 거래됐던 매물이 3월에는 17억 원으로 1억원 상승거래가 나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과 단지별 상승과 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수문의가 소폭 증가하면서 일부 단지에서 매도 희망가 상향 조정 및 상승거래가 발생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원구(-0.02%), 도봉구(-0.04%), 강북구(-0.03%)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노원구와 강북구는 20주 연속 하락, 도봉구는 18주 연속 하락을 보였다. 도봉구는 방학·쌍문동 구축 위주로, 강북구는 수유·번동 위주로 내렸다. 관악구(-0.05%)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구로구(-0.03%)는 고척·신도림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한 것은 부동산 시장에 긍정 영향이라면서도 대세 상승의 초입으로 보기에는 이른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대우는 "현재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급매물 유입 수요가 늘면서 올해 1월 거래량이 작년 말보다 늘었다"며 "주로 강남 3개구, 한강벨트 영등포, 동작구 등이 오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함 부장대우는 "서울이 보합 전환했고 상승 전환한 지역이 많지만 모든 지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래량이 평년에 미치지 못하고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같은 규제가 하반기에는 100% 적용될 예정이어서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어 대세 상승 시작으로 보기에는 힘들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은 바닥은 다진 거 같고, 강남서 시작된 가격 회복세의 온기가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까지 퍼져나갈 거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세 상승이라고 보기에는 이른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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