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현대모비스 조성환 대표(62)가 '제44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12일 밝혔다. 조 대표는 연말까지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하다 내년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ISO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표준을 제정함으로써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을 촉진하고, 과학·기술·경제 전반의 국제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다. 회원국 수만 167개국(정회원 124개국, 준회원 39개국, 통신회원 4개국)에 달한다.

국제표준화기구 첫 한국인 수장 탄생은 국표원을 중심으로 외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표준협회 및 민간전문가 등이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선거 전략을 체계적으로 계획·실행해 얻어낸 성과다.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는 ISO 정회원 기관을 대상으로 후보자 소개 홍보물을 영어와 현지어로 제작·배포하는 등 각각의 ISO 회원을 세심하게 배려한 유세활동을 벌였다. 지지 여부를 표명하지 않은 국가와는 집중적인 대면·화상회의를 통해 지지를 확보했다. 특히 ISO 총회에서의 후보자 연설 후에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만찬행사까지 진행하면서 호응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가 표준 수 기준 세계 최대 국제표준화기구인 ISO 회장직에 오르면서 국제표준 리더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ISO 회장은 대외적으로 ISO를 대표하고, 총회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요 정책을 주도한다.

조 대표의 당선으로 우리나라는 디지털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표준화 관련 핵심정책들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국표원은 그동안 ISO 활동 경험 및 국제표준화 활동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 대표가 성공적인 ISO 회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 연말까지 당선자 신분으로 직을 수행하게 될 조 대표를 도와 주요 회의 참여, 대외활동 등 회장 업무 전반에 대한 자문·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와 병행해 국가기술표준원은 ISO 중앙사무국 및 ISO회원국과의 양자협력강화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번 ISO 회장 선거 운동을 계기로 논의된 영국 등 회원국과의 협력사업을 본격 발굴·추진한다. 또 ISO 중앙사무국과 개도국 역량강화사업 지원을 위한 협의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조성환 대표이사의 ISO 회장 선출은 국제표준화 리더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확인한 계기"라며 "앞으로 조성환 당선자가 성공적으로 회장 역할을 다하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환 ISO 회장 당선자는 "개인적으로 기쁘고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표준활동을 공고히하는 것, 개도국을 지원하는 문제,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나 ITO(국제무역기구)와의 협력을 탑 아젠다에 두고 다른 문제들도 장기적으로 해결하는 기초를 놓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가 ISO 회장국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할 수 있게 사업계획을 잘 짜서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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