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금난새와 함께하는 중구이야기'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의 중구지역 편입을 기념해 열린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금난새의 음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9일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가량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금난새와 함께하는 중구이야기' 음악회가 열렸다.

특설무대 앞에 마련된 700석에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부산 중·영도구)을 비롯해 김창영 부산우체국장, 강준택 부산시의회 의원(중구) 등 각계각층의 음악애호가들로 가득 찼다. 이날 중구청 추산 1000여명이 몰렸다.

연주에 앞서 지휘자 금난새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중구에 편입됐는데, 다음 번에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여기 모인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고 말했다.

홀스트의 생폴 모음곡 '지그'로 시작된 이번 음악회에는 로시니의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이투랄레의 '페퀴나 차르다' 등 9곡이 연주돼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 시민은 "용두산공원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금난새 지휘자가 공연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포근한 날씨에 야외에서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르고 낭만적이었다"고 말했다.

무료로 개최된 이번 공연에는 음악회 참가자 대상으로 다이아몬드 타워와 용두산빌리지 귀신의 집 등 체험 프로그램 이용금액이 할인돼 인파가 몰렸다.

행사를 개최한 최진봉 중구청장은 "이번 공연 외에도 대청동 산복도로에 작은음악당을 조성하는 등 문화 향유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구는 오페라하우스의 행정구역을 두고 인근 지자체인 동구와 법적 다툼을 벌인 끝에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관할지역으로 품게 됐다. 2018년 착공된 부산오페라하우스는 30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2100석 규모로 2024년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중구는 우리나라 대표 음악가이자 금난새의 아버지 금수현 선생(1919~1992)의 옛집을 활용한 공연장 '금수현의 음악살롱'이 있는 등 음악과 예술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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