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부채 비율이 달러화·유로화 같은 기축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11개 선진국의 평균을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정부·지자체·비영리 공공기관 부채의 합계) 비율은 54.1%로 전망된다.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5국 가운데 기축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한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등 비(非)기축 통화국 11국 평균(53.5%)보다 0.6%포인트 높다.

IMF가 부채 비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5년 뒤인 2027년에는 저출산‧고령화와 저성장까지 겹쳐 비기축통화국 평균과의 격차가 7.5%포인트로(한국 57.7%, 비기축 11국 50.2%) 벌어질 것으로 전망돼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비기축통화 국가의 부채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지면 국가신용 등급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정부 부채가 비기축통화국을 넘어서는 상황을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이유다.

학계 한 인사는 "한국같은 비기축통화국의 부채 비율이 빠르게 높아질 경우 국채 발행에 문제가 생기고, 신용등급 하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부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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