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과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2.10.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전 세계 여행지 가운데 서울이 연말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올해 연말 여행지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말 인기 급부상 여행지 10선을 발표하고 서울이 전 세계 도시 중 10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투숙 기간 기준 올해 연말 시즌(12.23~2023. 1.1) 전 세계 여행객의 검색 데이터를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에 비해 검색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여행지는 △하이퐁(베트남) △다위안(대만) △콘깬(태국) △엘니도(필리핀) △오클랜드(뉴질랜드) △프루라(페루) △짱구(인도네시아) △알 마디나(사우디아라비아) △도쿄(일본) △서울(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10개 상위 여행지 중 8개를 차지한 아시아 도시의 약진이 돋보였다.

부킹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유럽과 미주 국가들에 비해 뒤늦게 여행 규제가 풀린 많은 아시아 국가들로 관광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또 겨울철을 맞아 따뜻한 동남아 국가로 향하는 발길이 많아진 것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연말 여행지로 서울을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 국가는 호주, 러시아, 뉴질랜드, 대만,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까지 대만과 일본은 연간 약 125만명, 300만명이 한국을 찾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여행 수요가 높은 시장이었으며, 최근 여행 제한 해제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올 연말에도 인접 국가에서 다수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점은 대만, 일본과 함께 호주와 뉴질랜드가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한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호주 국영 콴타스항공과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12월 한국행 항공편을 개설하거나 증편하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한편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연말 여행지는 △도쿄(일본) △오사카(일본) △파리(프랑스) △후쿠오카(일본) △방콕(태국) △런던(영국) △다낭(베트남) △교토(일본) △삿포로(일본) △유후인(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도시 중 6개가 일본 도시로 지난달 11일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한 일본에 대한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전 세계 여행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의 매력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킹닷컴 관계자는 "지난 5월 부킹닷컴의 한국인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가장 많이 떠나는 해외 여행지 대부분(10개국 중 8개국)이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여행지였던 것과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라며 "여행 제한이 풀린 직후에는 그동안 억눌린 여행 욕구에 대한 보상심리로 가능한 멀리 떠나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많았던 반면, 연말 시즌에는 따뜻하고 가격 부담도 낮은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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