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챔피온 모델 윤두준.(챔피온제공)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챔피온의 후드티로 이번 겨울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A씨는 한파가 다가오자 아들에게 챔피온 패딩도 사 입혔다.

A씨가 챔피온 옷을 사들인 것은 바로 '윤두준 포카(포토카드)' 때문이다. 가수 겸 배우 윤두준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챔피온은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윤두준의 랜덤 포토 카드와 미니 등신대를 제공하고 있다. 윤두준이 속한 그룹 하이라이트 팬인 A씨는 다양한 포카를 수집하기 위해 계속해서 챔피온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인천에 사는 30대 여성 B씨도 윤두준이 챔피온 모델이 되자마자 해당 브랜드 의류 제품을 30만원 어치 구매했다. 이후 챔피온이 윤두준 팬사인회를 열고 구매 고객을 상대로 참여 기회를 제공하자 B씨는 서둘러 추가 구매에 나섰다.

B씨는 "옷이 온통 챔피온 옷이다"며 "처음에는 포카와 등신대 때문에 구매했다가 사인회 소식에 추가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LF가 전개하는 브랜드 챔피온은 '윤두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0월부터 11월까지 챔피온의 헤비다운패딩 제품 부문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챔피온 관계자는 "11월 중순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딩 제품 판매율이 다소 부진했는데, 10월 윤두준을 모델로 발탁하며 선보인 'SMU 다운' 컬렉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역시 광고 모델 아이유 덕을 봤다. '아이유 등산화'로 불리며 인기를 끈 '야크 343 D GTX'에 힘입어 작년 3월 블랙야크 신발 라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큰 폭으로 뛰었다. 작년 하반기에는 아이유와 카이가 입어 화제를 모았던 '시트 다운 플리스'가 MZ 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아이유가 입었던 라일락 컬러는 출시 한 달 만에 품귀 현상을 보이며 초도 물량이 완판된 바 있다.

패션 업계가 광고 모델 선정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세정그룹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와 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은 각각 가수 임영웅과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웰메이드가 전속모델 임영웅과 함께한 2022 FW 광고 캠페인 영상 '웬(When) 히어로가 마을에 들어섰을 때'를 공개하자 2주 만에 조회수는 440만회를 돌파했다. 그동안 웰메이드와 임영웅이 함께 선보인 광고 캠페인 중 가장 빠른 시간 내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1위에도 올랐다.

'구씨' 바람을 일으키며 남심, 여심 모두를 저격한 손석구는 남성적이며 매혹적인 비주얼을 바탕으로 아미·메종키츠네·르메르 등 신명품은 물론 갤럭시·빈폴·에잇세컨즈 등으로 코디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FW 시즌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K-패션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유명 가수나 배우를 광고 모델, 엠버서더로 기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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