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금융중심 미국 월가에서 대형 은행들은 대부분 올해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3개 월가 대형은행 소속 이코노미스트들 2/3가 미국이 올해 경기 침체에 빠져 결국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설문에는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TD증권, UBS 그룹 등 대형 은행들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참여했다.

올해와 내년 미국이 침체를 피할 것이라고 전망한 대형은행은 크레딧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5곳에 불과했다. 다만,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위축되겠지만 "얕거나 약한(shallow or mild)"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대부분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분기 금리를 올렸다가 2분기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3분기 혹은 4분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의 정책전환(피봇, pivot)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겠지만 전체적인 수익률은 중간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2023년 말 평균 전망치는 현 시세 대비 5% 높은 수준이다. 바클레이스와 소시에테제네랄을 포함한 일부 대형은행들은 S&P500이 현재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인들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동안 쌓았던 예금을 소진하고 있으며 주택 시장은 하강 국면에 접어 들었으며 은행들은 대출 자격을 높이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인들의 팬데믹 예금은 올해 10월이면 완전히 소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수요가 느려지고 있다"며 "과잉 예금이 소진되기 시작하고 소비자들이 더 불안해지면 수요는 더 급격하게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침체의 장본인은 연준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목했다고 WSJ는 전했다.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실업률이 지난해 11월 역대 최저 수준인 3.7%에서 올해 5%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 5%는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실업률 상승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수 백만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의미라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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