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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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가 올해 1%대 초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내다본 1.6%, 한국은행의 1.7%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5일 국제금융센터가 전날 공개한 주요 투자은행 9곳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평균 1.1%로 나타났다.

이는 12월 말 기준치로, 지난 11월 말 평균과 동일했다.

단, 자세히 살펴 보면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한 달 새 하향 조정한 은행이 3곳으로, 상향 조정한 1곳보다 많았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한 달 전 전망에서 가장 높은 2.0%를 제시했으나 최신 전망에서는 1.9%로 0.1%포인트(p) 내리면서 대다수와 같은 1%대 전망으로 돌아섰다.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전망했던 HSBC의 경우, 한 번에 무려 0.3%p의 전망치를 깎으면서 1.2%를 예상했다. 씨티도 앞선 전망에서는 1.0%를 제시했지만 한 달 새 0.3%p를 내리면서 0.7%의 전망치를 내놨다.

반면 노무라는 마이너스(-) 1.3%에서 -0.6%로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했다. 그 영향으로 전체 평균은 유지됐다.

나머지는 전달과 같았다. 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JP모건은 각각 1.4%, 바클레이스는 1.3%, UBS는 1.1%를 내놨다. 이번에도 노무라만 올해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이번 투자은행 성장 전망치는 국내 주요 기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작게는 0.5%p에서 0.8%p까지 격차가 난다.

앞서 한은과 한국금융연구원(KIF)은 내년 1.7%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를 예상했다. 산업연구원(KIET)과 한국경제연구원은 1.9%를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달 경제정책방향에서 국내 기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인 1.6%를 제시했다.

한편 투자은행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2.1%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작년 성장 전망 3.2% 대비 1.1%p 이상 낮다. 지난 전망 때보다는 평균 0.1%p 올랐다.

정예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의 매파적 기조가 다소 강화된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로 세계경제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경기가 급랭하는 조짐이나 집단면역 형성과 경제활동 재개 시 5월 이후 경기 반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물가 상승률은 작년 말(3.1%) 대비 0.1%p 오른 3.2%가 투자은행들의 평균 전망치였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8%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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