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2023.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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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25.9%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입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속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지난해 수출물가는 전체 분류 중에서 유일하게 전년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6.2% 내렸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지난달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 올랐다.

반면 연간 수입물가는 전년보다 25.9% 상승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36.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원자재가 광산품(54.0%)을 중심으로 49.3% 급등했으며, 중간재도 석탄·석유제품(37.4%)을 중심으로 19.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자본재 수입물가는 8.3%, 소비재는 8.6% 올랐다.

12월 한 달 동안에는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물가가 각각 9.9%, 4.7% 하락하고 자본재·소비재는 각각 2.9%, 3.0% 내리는 등 모든 분류가 전월비 하락세를 겪었지만, 연간 전체로 봤을 때에는 모든 분류가 전년비 크게 상승한 것이다.

 

 

 

 

(자료사진) 2022.10.7/뉴스1
(자료사진) 2022.10.7/뉴스1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6.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 상승했다.

한 달 전보다 농림수산품은 2.1%, 공산품은 6.0% 하락했으며 이는 환율 하락과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의 내림세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수출물가도 전년비 16.6% 크게 올랐다. 이 역시 2008년(21.8%) 이후 최고치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탄력을 받은 석탄·석유제품이 1년 전보다 71.9% 급등했으며 화학제품도 17.6%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 대들보인 반도체가 속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연간 수출물가가 오히려 1.3% 떨어졌다. 전체 공산품 분류 가운데 유일한 하락세였다.

반도체 가격 하락은 연말에도 계속됐다. 지난달 수출물가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전월 대비 디램( DRAM)이 6.1%, 시스템반도체가 5.3% 하락했다.

지난해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급등에 반도체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우리나라에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던 한 해로 풀이된다.

다만 연초 상승세와 달리, 연말 들어 수입·수출물가는 비교적 빠르게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입물가 하락율은 2015년 1월(-7.5%) 이후 최저치였으며, 수출물가의 경우 2009년 4월(-2.1%)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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