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경영성과 전망(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소상공인 경영성과 전망(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소상공인들 10곳 중 7곳이 올해 영업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가 계속되고 있어 금융지원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경영전망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매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과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36.5%, 37.3%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성과 악화를 예상한 응답이 70%를 넘어섰다. 현재 수준 유지 및 다소 개선 전망 응답은 17.2%, 8.1%에 그쳤다. 매우 개선될 것이라는 답은 1%에 불과했다.

고용 규모별로는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끼리만 근무하는 경우 '매우 악화' 전망에 대한 답이 76.8%를 차지하며 평균치를 웃돌았다. 1~2명인 경우는 70.5%, 3~4명인 경우는 68.3%, 5~9명인 경우는 67.5%로 집계됐다. 규모가 작을 수록 경제 전망을 나쁘게 봤다.

전망이 어두운 이유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꼽았다.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38.8%, 고물가에 의한 원가 상승 20.3%,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19.3% 등이 모두 상위를 기록했다.

경기악화에 대한 소비심리 위축은 지방의 응답률이 수도권에 비해 7% 포인트(p) 높았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을 꼽은 비율은 수도권 소상공인이 지방에 비해 약 3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강화해야 하는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으로 '대환대출·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가 64.2%로 가장 많았다. 소상공인 세제 혜택 확대 39.1%,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소상공인 부담 경감 34.8% 등이 뒤를 이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19년 말 1.25%에서 현재 3.25%까지 인상돼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만 연 4.93~8.11%에 달한다"며 "소상공인들은 이보다 높은 금리의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비용을 경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 핵심과제(중복응답)는 최저임금 제도 개선이 35.4%로 1위를 차지했다. 최저임금은 최근 5년간 40% 이상 급등해 소상공인 비용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어 사회안전망 구축 35.2%, 소상공인 인력지원 방안 마련 34%,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18.6%,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 11.0% 등 순으로 집계됐다.

 

경제투데이 www. e-today.kr

경제투데이는 경제, 금융, 기업, 산업,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경제 분야의 최신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투데이는 20년 21년 22년 연속해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보도평가에서 '경제보도'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경제투데이는 독자 평가와 영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경제투데이는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제 전문지 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