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뉴스1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뉴스1

 

 대웅제약이 지난해 선보인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정'(이나보글리플로진)을 중심으로 다른 약물 성분을 더한 복합제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 엔블로는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 억제 계열의 당뇨 치료제다.

3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이나보글리플로진 성분에 메트포르민 등 다른 당뇨약물 성분을 더한 복합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 달 '베나메트', '이글듀오' 등 복합제 상표명도 출원했다.

이처럼 대웅제약에서 엔블로 복합제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올 상반기 중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의 병용요법 관련 보험 급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처방의약품은 국민건강보험 약제로 등재되면 환자 부담이 줄어 시장이 크게 확대된다.

엔블로는 앞서 단독 처방과 메트포르민,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요법에 대해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환자들이 다른 성분의 알약 2개를 먹는 것보다 1개의 약을 먹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복합제로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웅제약은 패밀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메트포르민 복합제의 경우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단일제와 이 복합제를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대웅바이오와 한올바이오파마 등 대웅그룹 계열사에서도 엔블로 '쌍둥이약'(위임형 제네릭) 허가를 받아 당뇨약 시장 출시를 준비한다. 복합제 역시 단일제와 동일하게 쌍둥이약 전략을 사용한다.

대웅바이오는 현재 엔블로와 동일한 성분으로 '베나보정'을, 한올바이오파마는 '이글렉스정'의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대웅제약에서 위탁 생산돼 각각의 회사로 공급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당뇨병 치료 단일제와 복합제 신약을 함께 개발함으로써 의료진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블로와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 치료제와 메트포르민 성분 복합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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