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를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아난티 호텔 본사와 삼성생명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2023.2.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를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아난티 호텔 본사와 삼성생명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2023.2.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임세원 기자 = 검찰이 20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아난티 호텔 본사와 삼성생명 등 10곳의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충북 진천의 아난티 본사와 서울 강남구 아난티 서울지사, 경영진 주거지, 삼성생명 사무실, 삼성생명 전 부동산사업부 임직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아난티 호텔 전 경영진이 2009년 호텔을 매입한 지 두 달도 안돼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땅과 건물을 삼성생명에 매각하면서 삼성생명 임원들과 유착해 2배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난티와 삼성생명 공시를 확인한 결과 아난티는 2009년 4월 신천동의 토지 1852㎡와 건물 2639㎡를 500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6월30일 소유권을 취득했다.

지상 17층과 지하 7층 규모로 신축 공사를 앞둔 아난티는 잔금납부 전인 같은 해 6월22일 삼성생명에 해당 토지와 건물을 팔았다. 총 매도액은 1174억원이었다.

이후 아난티가 투입하는 공사원가가 줄어들어 거래금액은 최종 969억여원으로 확정됐다. 두 달 만에 469억여원의 이득을 본 것이다.

검찰은 매각 과정에서 아난티 측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회삿돈으로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생명 임원들은 아난티 호텔 측의 부동산을 비싸게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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