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오후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2.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사진은 이날 오후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2.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아파트값 등의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서다. 특히 업계에서는 매도·매수인 간 희망 가격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강북 –0.25% △동대문 –0.25% △구로 –0.19% △강남 –0.17% △서대문 –0.17% △금천 –0.15% △강서 –0.12% △강동 -0.11% △양천-0.10% △용산 -0.06% 등으로 나타났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번동 주공1단지·오동공원현대 등이 1000만~2000만원 내렸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두산·전농동 래미안아름숲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구로는 개봉동 두산·개봉푸르지오·신도림동 우성1차 등이 1000만~5000만원 수준, 강남은 도곡동 현대비젼21·타워팰리스1차·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등이 1000만원~1억원 수준 각각 하향 조정됐다.

서울 강북구 소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줄고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가 서로 생각하는 매맷값 차가 커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급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돼야 거래 늘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매수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7로 전주(66.4)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정부 (부동산) 정책 전면 완화에 이어 1년 만에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현 주택시장 침체 요인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3고(高)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은 지속되고 있어 주택시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1년 5개월간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이 멈췄는데 금리 불확실성에 의사결정을 미루는 매수층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주택자 등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 증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등 시장 불안 요인이 산재한 만큼 추세 전환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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