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자료사진) 2020.9.1/뉴스1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자료사진) 2020.9.1/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은 13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SVB 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돼 온 점과 미국 재무부·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FIDC)가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즉각 시행한 점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선 SVB, 시그니처은행 폐쇄가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과 오는 14일 미 소비자물가지주(CPI) 발표 결과 등에 따라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리·주가·환율 등 가격 변수와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SVB는 주로 스타트업에 자금을 제공해 온 40년 전통의 전문 은행으로, 지난해 말 자산 기준 미국 내 16위에 이르지만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인 9일(현지시간) 전격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졌으며, 12일에는 가상자산 전문은행 시그니처뱅크가 폐쇄되는 등 연쇄 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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