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축제와 콩쿠르가 동시에 열려 관악의 대중성과 전문성을 살리며 서로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는 축제는 세계적으로 제주국제관악제가 유일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 이상철 위원장

-데스크 릴레이 인터뷰 / 대담 : 조찬우 편집국장-

제주를 넘어 세계 최고의 관악 축제로 성장

"제주국제관악제는 관악으로만 특화된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축제 중의 하나며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역시 관악으로 특화되어 관악기와 타악기 8개 종목인 만큼 관악만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 이상철 위원장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 이상철 위원장

 

제주국제관악제가 공공기관 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CEO의 견해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공모사업을 통한 지원에 의해 비영리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정체성에 바탕을 둔 예술의 공익성 추구에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관악은 625전쟁을 전후한 어려운 시기에 모슬포 제1훈련소군악대, 전쟁고아들로 이루어진 한국보육원관악대, 학교악대 등에 의해 금빛 나팔소리와 둥둥 북소리로 제주도민들과 애환을 같이하며 발전해왔다. 국내 관악단의 수는 약 400여개이나 국내 인구1%인 제주의 관악단은 40여개를 웃돌아 전국대비 10%이상이다.

관악은 생활예술로서 제주도의 문화특산품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제주국제관악제의 모든 콘텐츠는 제주의 문화적 정체성 바탕위에 범세계적으로 제주에 대한 동경심을 불러일으키며 관악을 통해 국가 간 친선과 발전에 이바지 하고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공공기관의 CEO로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경쟁력과 사업성과는

-관악은 축제적 요소가 강해 여러 축제에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세계의 유명클래식음악제처럼 특화되어 있지 않다. 유명 국제음악콩쿠르도 피아노, 현악, 성악 등 인기분야에 치우쳐있기는 마찬가지다.

제주국제관악제는 관악으로만 특화된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축제 중의 하나며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역시 관악으로 특화되어 관악기와 타악기 8개 종목인 만큼 관악만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더욱이 국제관악축제와 콩쿠르가 동시에 열려 관악의 대중성과 전문성을 살리며 서로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는 축제는 세계적으로 제주국제관악제가 유일하다. 근래에 제주민요를 소재로 한 국제관악작곡콩쿠르도 열리고 있다. 이를 통해 관악의 다양한 생산성을 높이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제주고유의 제주형 관악축제와 콩쿠르로 정착

-제주국제관악제와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국내외에 관악의 대중성과 전문성이 어우러진 융화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여 제주만의 고유한 제주형 관악축제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관악인들의 공연(마에스트로 콘서트)은 축제의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하며, 콩쿠르 참가자들의 합동 캠프생활은 그들에게 교류기회되고 우승자들에 대한 차기 축제 초청연주(라이징스타 콘서트) 등으로 축제와 콩쿠르가 연계, 합되고 있다.

• 예술적 측면 - 관악의 전문성 향상에 기여

-기악공연의 결정체는 교향악단이다. 세계적인 교향악단들은 국가, 혹은 지역의 가장 든든한 예술적 자존심으로 존재한다. 한국은 피아노, 성악, 현악 등에서 유명 연주자들을 배출하여 이미 세계적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으나 아직 관악, 특히 금관부문이 약하다고들 한다.

교향악단에서는 성부 중복의 현악에 비해 관악은 독주적 기능을 수행한다.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되기 위해서는 관악 연주자들의 탁월한 전문적 기능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제주국제관악제와 국제관악콩쿠르는 제주와 한국, 나아가 세계의 관악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교향악단 발전을 비롯, 음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주요 요인이 된다.

사회적 측면 - 관악합주를 통한 건강한 시민정서 함양

-관악합주는 배려, 협동심 등을 키우는 인성교육의 첩경이며 동호인활동은 생활 속의 예술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조화로운 시민사회 분위기를 만든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청소년 및 동호인, 전문관악단들의 참여를 통해 제주와 한국의 관악발전과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

2009WFIMC (UNESCO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가입

, , 고교 검인정 음악 교과서 9종 제주국제관악제 수록

2018, 20192년 연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 S등급 획득

제주 국제관악제 공연
제주 국제관악제 공연

 

공공기관 CEO로서 좌우명과 생활신조 그리고 사명 의식을 제시해 주시고 재임 기간 중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 평소 마음에 새기는 특별한 좌우명은 없다. 다만 주어진 일에 긍정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편이며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전문인으로써 자신의 분야에 대한 고도의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이 있어야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제주국제관악제를 통해서 제주가 세계 속에 관악의 섬으로 알려지고 제주도내 모든 학교에 관악단이 운영되고 관악으로 생활 속의 예술을 실천하는 아마추어 시민밴드가 많아져 관악이 사회적 문화현상으로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작년에 독일 로렐라이 시민들로 이루어진 바이젤금관앙상블의 창단100주년 기념 공연을 축하드렸다. 이 악단은 제주국제관악제 초창기에 4회 참가했는데 제주시와 로렐라이시가 자매결연을 맺는 계기가 된 관악단이다.

그들은 적금을 통해 제주국제관악제 참가 경비를 마련하고 있다며 축제 참가 후 귀향길에는 거리에 나부끼던 축제 깃발을 소중히 가져가 자신의 동네에서 다시 나부끼게 한다. 625전쟁 이후 제주관악의 역사는 70여년이다. 100년 후 제주 관악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상상 그 자체로 가슴 설레는 일이다.

올해로 제주국제관악제 28년 동안 사무실 이사를 9회 했다. 작년 제주문화예술재단 건물에 임차 입주하여 사무공간은 안정을 찾고 있지만 전용 연습공간이 없다. 축제와 콩쿠르를 동시 진행하며 많은 관악단과 초청연주자들을 위하며 제주국제관악제의 효과적인 준비와 운영을 위한 연습실은 필수공간이다.

훌륭한 연습공간은 국내외 음악인들에게 제주국제관악제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충분한 크기의 공간, 방음시설, 피아노, 타악기 구비 등을 위한 별도예산이 필요하다.

사무국 요원들의 정예화가 필요하나 위탁사업으로 한정된 예산이기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전문인력과 단기간 연수단원지원사업에 의지하고 있기에 업무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제주 국제관악제 산장 공연
제주 국제관악제 산장 공연

 

기관의 대표 CEO로서 재임 기간에 꼭 이루고 싶은 중점 추진과제와 해결방안 그리고 이를 위한 경영 철학과 경영혁신 정책 방향은 무엇인지

-제주국제관악제는 콩쿠르와 함께 전문인(단체), 일반아마추어, 학생(,,고교)들이 제각기 분야별로 참여, 서로 융화를 이루며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축제다운 축제이다. 여기에 관악작곡콩쿠르를 통해 한국과 제주의 정서를 담은 창작곡을 발굴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관악단들에게 우리의 정서를 담은 관악곡을 보급하고 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봄, 여름 시즌을 통해 관악의 거의 모든 콘텐츠를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콘텐츠의 확대보다 내실을 기해야 한다.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으며 세계 관악인 모두가 동경해 마지않는 제주국제관악제를 위해서 운영상의 모든 면에서 보다 세밀함과 정교함, 세련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축제사무국과 진행요원들의 친절함과 따뜻한 응대로 국내외 축제 참가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야하며 제주도내 여러 곳에 산재한 공연장소에서의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오던 그대로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의 여지는 없는지를 항상 살펴보아야하며 사무국내의 개방된 분위기에서 발전적인 의견을 수시로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국제 행사를 운영하는 주체로서 사무국의 역량강화를 위해 어학능력배양, 해외 음악제와 콩쿠르 탐방 등을 적극 지원하고 싶다.

 

CEO께서 정치권이나 정책당국 그리고 국회에 정책건의나 국회의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 말씀 하신다면 어떤 의견이 있는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데 문화 예술의 힘은 매우 지대하다. 1980년대 후반 문화부가 신설된 후 3-40년 사이 한국의 문화 예술 지수는 매우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생활 속의 문화 예술을 실천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는 아직 아쉬운 현실이다.

생활체육처럼 생활예술을 영위하는 국민들이 많아야 국민 문화지수가 높아지고 건전한 문화풍토가 튼튼히 조성될 것이다. 다양한 생활예술의 바탕위에라야 공급자인 전문가들에게도 직업인으로서 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제주국제관악제는 근래 2018, 2019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평가에서 S등급을 2회 연속 받은 바 있다. 축제와 콩쿠르를 합쳐 시즌 별 운영을 하고 있음에서 축제의 여러 콘텐츠를 제대로 진행하려면 절대비용이 항상 부족한 형편이지만 구석구석 최대한 절약 요인을 찾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 훌륭한 연주자들에 의한 공연의 질적 수준은 초청경비와 비례하는 것이므로 두 마리 토끼를 쫓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된 외국의 전문연주단체, 개인 연주자들에 대한 항공료, 체류비 등이 유류비 급등 등의 원인으로 예상외 지출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여 재정상의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콩쿠르의 권위는 심사위원들의 면면과 역사, 시상금 액수에 영향을 받는다.

장기적으로 콩쿠르 시상금도 증액해야하는데 총 8개 부문에서 해마다 4개 부문 씩 순환하기 때문에 시상 대상이 부문별 3명씩 12명에 대한 증액이 고루 이루어져야 한다. 획기적인 예산 증액이 절실한 형편이다. 도민공감대에 의한 행정과 도의회는 물론 지방시대를 맞아 정부차원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국가사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공기업의 CEO로서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그리고 국민소통에 관한 소견과 함께 국민들께 어떤 희망과 청사진을 펼쳐 보일 것인지.

-관악은 진취적인 기상과 하모니, 기동성의 용이함 등으로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 매우 훌륭한 생활예술이다. 근래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클래식은 물론 대중음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많이 나타나고 있으나 근간을 이루는 진정한 국민 생활예술의 기반은 허약하다.

이웃나라의 관악단의 숫자 통계를 예로 들자면 한국 4, 일본 13, 대만17, 중국 베이징에서만 6백 정도이다.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는 관악기 제조, 관악악보, 음반 등 이미 관악분야는 하나의 산업화가 이루어졌다. 모두 내수시장이 형성되어있기 때문이다. 관악에 관한 한 우리는 매우 초라한 현실이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전문분야는 전문분야대로 아마추어는 아마추어대로 고루 아우르는 축제를 통해 서로 융화를 이루어 부족함을 메우고 격려하는 마당을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국 유일의 관악단이다. 국내 여러 시,,구에서 전문관악단을 창단하거나 시민관악단을 적극 육성하여 시민들의 문화 예술을 견인하기를 기대해본다.

제주 국제관악제 거리공연
제주 국제관악제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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