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3조 59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86.3%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매2023.4.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3조 59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86.3%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매2023.4.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인도에 2000억 루피(약 3조2400억원)를 투자한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 투자에 나섬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1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 증설과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팩을 연간 17만8000개 생산할 수 있는 조립 공장을 건설하고, 고속도로 등 현지 주요 거점에 전기차 충전소 100곳도 만들기로 했다. 현지 공장 설비를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변경하는 등 시설 현대화 작업도 추진한다.

현지 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1998년 첸나이에 제1공장을, 2008년 첸나이 제2공장을 설립해 연산 76만대 규모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이 첸나이 공장에 약 10만대 규모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기아의 아난타푸르 공장(연산 37만대)과 합해 연 120만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 현대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연산 13만대) 인수도 추진 중이어서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차·기아의 인도 현지 생산 시설 규모는 연산 130만대를 훌쩍 넘게 된다.

현대차가 인도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인도 자동차 시장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모두 81만3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인도 업체와 일본 스즈키의 합작 법인인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379만대로 전년 대비 23% 늘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특히 14억명의 인구에도 불구하고 낮은 국민소득으로 아직 승용차 시장 규모가 중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더구나 아직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비율은 1%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다른 국가들처럼 전기차 확대 보급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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