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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들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최고경영자 경영권 승계 원칙이 명시돼 있는 기업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계 원칙 자체가 없는 대기업도 조사 대상의 4분의 1에 달했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205개 기업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분석한 결과 승계정책과 운영주체, 후보자 선정·관리·교육 등 5가지 항목 등을 수립한 기업은 102곳에 그쳤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3월 기업지배구조 의무공시를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으로 확대하면서 CEO 승계에 관한 형식적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수립 및 운영주체, 후보자 선정·관리·교육 등 정책의 주요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5월 말부터 바로 적용됐지만 두 번째가 되는 올해도 조사 대상 205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03개 기업이 승계정책에 대한 문서상의 준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계정책 중 후보자 선정은 205개 기업 중 131개(63.9%)사가 준수했지만, 후보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표시한 기업은 122개로 59.5%에 그쳤다.

또 승계정책을 문서화하고 기준화한 기업은 102개 기업으로 전체의 49.8%였으며, 승계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보고한 기업은 96개 기업으로 46.8%에 불과했다. 후보자 관리 항목은 46.3%인 95개 기업만이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계정책의 수립 및 운영주체, 후보자선정·관리·교육 등 정책의 주요 5개 내용을 모두 준수한 기업은 61곳이며 △4개 준수기업은 27개 △3개 준수기업은 25개 △2개 준수기업은 20개 △1개 준수기업은 18개였다. 5개 항목 모두에 명확한 문서화나 기준이 없이 준수하지 않는 기업도 54개나 됐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LG, SK그룹, 삼성이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특히 LG그룹은 ㈜LG(003550),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생활건강(051900) 등 8개 계열사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중 4개사는 5개 모두에, 나머지 4개는 4개 항목을 준수하며 평균 4.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SK그룹은 SK(034730), SK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SKC(011790), SK네트웍스(001740), SK케미칼(285130), SK가스(018670) 등 8개 계열사들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중 5개사는 5개 항목 모두를, 3개사는 3개 항목만 준수해 평균 4.25개를 보였다.

삼성은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에스원(012750) 등 11개 계열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평균 준수율은 4.2개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00538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건설(000720), 현대제철(00402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오토에버(307950), 현대위아(011210), 이노션(214320) 등의 계열사가 공시했으며 평균 2.9개의 준수율을 보였다.

 

출처 : 리더스인덱스, 전자공시시스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출처 : 리더스인덱스, 전자공시시스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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