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모델 Y.(테슬라코리아 제공)ⓒ 뉴스1
테슬라의 모델 Y.(테슬라코리아 제공)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 Y' 후륜구동(RWD) 모델이 오는 25일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진다. 저렴한 중국산 모델 Y 인도를 시작으로 이보다 더 저렴한 '모델 3'의 수입 여부와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25일 모델 Y RWD 모델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테슬라 측은 지난달 모델 Y 출시 당시 계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근 전기차 보조금 신청 지역 등을 문의했다.

중국산 모델 Y RWD 모델 보조금은 아직 최종 결정 전이다. 보조금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 대상 평가 시험' 등 최근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업무 일정에 따라 보조금 결정 시기가 늦어지면 계획보다 인도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테슬라가 연내 약 2만대의 모델 Y를 인도할 것으로 봤다. 고객 인도를 앞두고 현재 평택항에 1차 물량 수천 대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중국산 모델 Y 출시 소식을 알리면서 차량 판매가격을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전액 지급)인 5700만원을 맞춘 것으로, 당시 테슬라 측은 지자체 보조금 수령 시 모델 Y를 5000만원 안팎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특히 중국산 모델 Y는 테슬라코리아가 이전까지 판매했던 미국산 모델 Y보다 적어도 2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현재 절판된 모델 Y 사륜구동 롱레인지 모델은 7874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8534만원이었다.

이는 중국산 모델 Y에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다.

 

테슬라의 모델 3.(테슬라 홈페이지)ⓒ 뉴스1
테슬라의 모델 3.(테슬라 홈페이지)ⓒ 뉴스1

테슬라가 가격을 낮춘 모델 Y 인도를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모델 3으로 향한다. 올해 들어 국내 판매가 부진한 테슬라코리아가 저렴한 모델 Y 출시로 흥행을 끈 만큼 중국산 모델 3도 곧 국내 출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 Y와 모델 3을 생산한다. 세단형인 모델 3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모델 Y보다 저렴하다. 중국 홈페이지 기준 후륜구동 판매가격은 모델 3의 경우 23만1900 위안(약 4200만원)이며, 모델 Y는 26만3900 위안(약 4800만원)이다.

업계는 중국산 모델 Y가 5700만원 이하로 책정된 만큼 모델 3은 5000만원 초반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더 저렴해질 수도 있다. 바로 테슬라가 모델 3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생산을 앞두고 있어서다.

프로젝트명 하이랜드로 알려진 이 모델은 이르면 9월부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3 하이랜드는 디자인 변경은 물론 가격도 기존 모델 3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모델 3 하이랜드 중국 판매가는 약 20만 위안(약 3600만원)이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모델 3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더 저렴한 전기차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중국산 모델 Y로 가격 영향을 확인한 만큼 새로운 모델 3도 국내에 들여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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