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모습. 2023.5.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모습. 

 

 강남3구가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을 이끌고 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강남에서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압구정현대8차 전용 112㎡(6층)가 38억1409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8%다.

해당 물건 감정가는 35억3500만원이었는데, 감정가보다 2억7909만원 높은 금액이다.

특히 압구정현대8차 같은 면적의 신고가는 지난해 7월 거래된 39억원인데, 낙찰가가 이에 근접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같은 면적 11층이 38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강남구 압구정현대4차 전용면적 118㎡(3층) 매물이 12일 만에 최종 기각되긴 했으나, 55억2799만9000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감정가는 44억3000만원이었는데, 낙찰가율은 125%에 달한다. 지난 2021년 4월 41억7500만원 이후 신고가였으며, 응찰자 수도 10명에 달했다. 현재 매물은 53억원부터 시작한다.

신고가는 아니었으나, 지난달 압구정 미성2차 전용면적 74㎡의 경우 27억795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28억40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98%에 달했다. 해당 면적의 경우 지난해 32억1000만원의 신고가가 있으나, 이번 경매로 올해 들어서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서초구 신반포11차 전용 76㎡(2층)이 22억76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22억3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10%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6.3%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8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률도 지난 4월 19% 이후 5월 24.8%, 6월 28.3%,7월 37.9% 등 상승세다. 강남3구에서 감정가를 넘는 낙찰가율이 나오며 경매 시장을 이끈 셈이다.

지지옥션 측은 "아파트 경매지표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및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완연한 회복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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