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후변화·바이오 등 분야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GS그룹은 30일 경기도 청평 GS칼텍스 인재개발원에서 'GS 신사업 공유회'를 열고 미래 성장 신사업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태수 GS 회장을 비롯해 홍순기 ㈜GS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진과 신사업 담당 임원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 취임 후 GS그룹은 '스타트업 벤처와 함께 하는 미래 성장'을 신사업 전략으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 1년간 33개 스타트업과 7개 벤처 펀드 등에 약 1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기후변화 영역 스타트업과 벤처 펀드 투자 비중이 48.8%로 가장 컸고, 산업바이오가 29.3%, 활성화 기술 및 순환경제가 각각 6.6%, 5.9%로 집계됐다.

이 같은 투자 결과 △전기차(EV) 충전 △폐플라스틱·폐배터리 리사이클 △산업 바이오 등 분야에서 GS그룹의 벤처 투자가 신사업으로 결실을 맺었다.

GS에너지는 지난 2021년 지커넥트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 기업인 GS커넥트를 출범했다. GS커텍트는 차지비를 인수하면서 전국에 약 4만대의 완속 충전기를 보유한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했다. GS에너지는 포스코,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 법인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으며 관련 분야 스타트업인 그린라이온(폐배터리 재활용 설비 개발), 에코알앤에스(폐배터리 재활용 친환경 솔루션) 등에 투자했다.

또한 GS칼텍스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 생산 분야에 힘을 싣기 위해 고효율 합성 단백질 제조 기술을 가진 '젤토'(Geltor) 등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야 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며 "이제는 벤처 투자 단계를 넘어 그동안 발굴해 온 벤처 네트워크의 기술을 연결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사업으로 구체화 할 시점"이라고 적극적인 신사업 드라이브를 주문했다.

GS그룹 계열사들은 기존 사업에 접목해 신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수집 관련 스타트업인 'G.E.T'에, GS에너지는 폐배터리 소재 추출 기술을 가지고 있는 'EVCC'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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