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대원들이 케이팝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대원들이 케이팝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우리나라가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에서 약 3억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역대 2위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저작권으로만 15억달러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면서 산업재산권 적자를 크게 만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3.5억달러)에 이어 반기 기준 역대 2위 수준의 흑자 폭이다.

지난해 상반기(3.1억달러) 흑자 규모를 뛰어넘은 데다 지난해 하반기(-16.4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산업재산권이 10억8000만달러 큰 폭의 적자를 썼음에도 저작권이 15억2000만달러 더욱 큰 흑자를 벌어들인 결과였다.

저작권 흑자는 반기 기준 역대 1위 수준이었다. 기존 1위였던 2019년 하반기(14.1억달러)를 약 1억달러 격차로 제쳤다.

문혜정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산업재산권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저작권 흑자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흑자를 기록했다"며 "산업재산권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한류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수출 호조 등으로 저작권이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흑자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은 제공)
(한은 제공)

 

유형별로는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이 11억8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끌어올렸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3위 흑자 폭이다.

이 중 데이터베이스 흑자가 15억1000만달러로 나타나 저작권 무역흑자를 뒷받침했다. 반기 기준 2위 흑자 폭이었다.

줄곧 적자를 내오던 컴퓨터프로그램의 경우 적자 폭이 지난해 상반기(-7.2억달러) 대비 축소돼 3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문 팀장은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가 해외로 진출하고 스마트기기 탑재 대금이 계속 들어오면서 데이터베이스 수출이 더 많이 늘어났다"며 "컴퓨터 프로그램은 보통 적자를 많이 기록하는 항목인데 국내 대기업의 현지 법인에 대한 IT 지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저작권의 경우 3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4.6억달러)에 이은 2위 흑자 폭이다.

특히 음악·영상 흑자가 2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하반기(3.9억달러)에 이은 2위 흑자 폭을 달성했다.

문 팀장은 "문화예술저작권은 한류 콘텐츠 수출 호조로 2020년 상반기 이후 7개 반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특허 및 실용신안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1.1억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돼 5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도 5억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지난해 상반기(-3.2억달러)에 비해 확대됐다. 의류잡화 상표권과 프랜차이즈권 수입이 늘어난 결과였다.

거래 상대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지난해 상반기(10.9억달러)보다 많은 13억5000만달러 흑자를 벌어들였다. 이는 신재생 에너지와 2차전지 관련 특허·실용신안권 수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각각 17억3000만달러, 11억1000만달러 큰 폭의 적자가 났는데 영국의 경우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이 축소되고 IT 관련 산업재산권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었으며 미국의 경우 자동차 관련 특허와 실용신안권 수입이 늘어난 여파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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