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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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3개월 연속으로 오른 데다 집단 중도금 대출을 비롯한 보증대출 금리마저 8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p) 오른 4.83%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번에 가계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코픽스·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에 따라 주로 주담대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었다.

8월 주담대 금리는 4.31%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4.21%)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구체적으로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에 영향을 받는 변동형(+0.05%p, 4.40%)이 은행채 5년물에 영향을 받는 고정형(+0.03%p, 4.25%) 대비 상승 폭이 컸다.

보증대출도 0.05%p 오른 4.96%를 기록했다. 반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01%p 내린 6.53%로 조사됐다.

 

 

 

(한은 제공)
(한은 제공)

 

기업대출은 대·중소기업 모두 하락하면서 0.04%p 내렸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 대출금리는 0.01%p 하락한 5.10%를 나타냈다. 이 역시 두 달째 내림세다.

가계대출 금리의 상승세에도 기업대출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8월 은행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내렸다"면서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0.08%p)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 하락과 일부 은행 가산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8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0.03%p 내린 3.65%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3.59%로, 정기예금(-0.04%p)을 위주로 0.04%p 하락했다.

이로써 예대금리차는 한 달 전보다 0.02%p 확대된 1.45%p를 기록했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많이 내리면서 6개월 만에 확대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54.1%로, 금리 상승 기대 강화와 주담대 금리차 확대 등으로 인해 고정형 주담대(+2.8%p, 76.5%) 비중이 늘면서 1.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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