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5일 앞둔 24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입구가 성묘객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추석 명절을 5일 앞둔 24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입구가 성묘객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추석 아침이 밝았습니다. 명절 밥상에서 해마다 빠지지 않는 한 가지를 고른다면 먹고사는 이야기, '경제'가 있습니다.

금리, 부동산, 대출 등에 이르기까지 경제 분야는 명절 밥상에 늘 등장하는 단골 메뉴입니다.

<뉴스1>은 올해 추석 명절 경제 분야의 화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 키워드 톱(Top) 3'를 준비했습니다.

통계청 데이터센터 뉴스기반 통계검색을 통해 지난 17일부터 23일 사이 기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경제 키워드 세 가지를 선정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통계 검색에 따르면 '금리'가 5283건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해 기사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부동산' 4.5%(2768건), '대출' 3.8%(2315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Top1. 금리 : 가파르게 오른 기준금리, 가계 빚 부담 증가

'금리'는 경제 분야에서 단연 관심이 높은 키워드입니다. 금리는 돈을 빌릴 때 원금에 부과되는 기간당 이자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가계의 경우 보통 대출을 받은 대가로 지불하는 이자율로 인식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3.50%입니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2021년 8월 한국은행은 당시 0.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올리기 시작, 올해 1월까지 꾸준히 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의 빚 부담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한은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가계의 이자부담 등을 고려,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까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당시 한은 금통위는 동결 배경에 대해 "주요국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2%대로 접어들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3.4%로 반등한 데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2%p)도 여전한 부담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2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물가 오름세가 완화하긴 했지만 목표 수준인 2% 달성까진 갈 길이 멀단 게 이유입니다.

만약 미국이 11월이나 12월 중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한다면 한미 금리차는 전례가 없는 수준인 2.25%p까지 벌어집니다.

한은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대한 기계적인 두려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단 입장입니다.

다만 기축통화국보다 금리가 낮다는 건 그만큼 자본유출 위험이 높단 뜻인 만큼 한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가 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대가로 지불하는 시중금리에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가 붙는데, 지난 8월 기준 4% 후반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중금리에 대해서는 아래 키워드 3위로 뽑힌 대출에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9.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9.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Top2. 부동산 : 다시 꿈틀대는 집값, 정부 공급대책 발표

부동산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단골 소재입니다. 특히 내리던 집값이 최근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어서 더욱 관심을 끕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8일 기준)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7% 올랐습니다.

수도권은 0.11%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도 0.10% 올랐습니다. 전국 기준으로는 10주 연속 상승이자, 서울도 18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전세 가격 상승률도 0.11%로 10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고, 신축 아파트 거래 가격이 오른 영향입니다.

정부는 이에 내년까지 총 10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고, 조기 인허가 등을 통해 민간 부문의 사업 불확실성을 완화하겠단 방침입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서민 주거 안정, 부동산 시장 연착륙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Top3. 대출 : 가계대출 금리 3개월 만에 상승, "과거처럼 0~2%대 금리 가능성 낮아"

높아진 기준금리로 은행권의 대출 금리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83%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습니다.

지난 6월(4.81%)과 7월(4.80%), 두 달 연속 감소하던 가계대출 금리는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4.31%로 0.03%p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또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 간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도 두 달 연속 확대됐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0.934%)보다 0.002%p 늘어난 0.936%로 집계됐습니다.

국민들의 대출 상환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뜻인데, 올해는 가구당 평균 부채가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의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가구당 평균 부채는 1년 전보다 4.2% 늘어난 9170만원이었습니다.

고금리 시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빚부담 고통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가계 부채 증가에 우려를 표하며 "금리가 한동안은 지난 10년처럼 1~2%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경제투데이 www. e-today.kr

경제투데이는 경제, 금융, 기업, 산업,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경제 분야의 최신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투데이는 20년 21년 22년 연속해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보도평가에서 '경제보도'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경제투데이는 독자 평가와 영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경제투데이는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제 전문지 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