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뉴스1 자료사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000240) 회장은 14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와 관련,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현범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명성 있는 사모펀드의 무리한 시도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했다. 조 회장이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MBK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 조희원씨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MBK 측은 한국앤컴퍼니 지분(자사주 제외) 50% 이상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공개매수 발표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계속 2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날도 오후 1시20분 현재 2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MBK가 공개매수 단가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MBK 측은 공개매수 가격 상향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범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 2020년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모두 넘겨 받았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약 8%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 경영권은 문제없다. 한국앤컴퍼니는 그룹 지주사로, 한국타이어엔테크놀로지(161390)의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조양래 명예회장도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 없다"며 "다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록딜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조양래 명예회장은 MBK가 공개매수 단가를 올리면 개인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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