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제공)
(태영건설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위기설'에 휩싸인 태영건설(009410)에 대해"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자회사 및 관계기업 지분을 매각해 대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BS 지분은 팔지 않을 것으로 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이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원"이라며 "민자 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 중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는 현장의 비중이 과반"이라며 "미착공 현장의 45%가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소재이며, 모든 지방 현장이 미착공 상태에서 대출 연장없이 이 사업을 마감할 경우 태영건설이 이행해야 하는 보증액은 약 7200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부터 사업성이 부족한 현장의 PF 대출 재구조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태영건설이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리스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문제는 단기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은 1조93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78.7%에 달하는데, 시공능력평가 35위 내 주요 건설사를 통틀어 부채비율이 가장 높아 벌어서 갚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티와이홀딩스의 유동성 지원이 유일한 희망으로, 핵심 관계기업인 SBS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에코비트 지분을 담보해 추가로 대출을 받거나, 비핵심 자회사 및 관계기업 지분을 매각해서 마련한 현금을 대여금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감안해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의 자구 노력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루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이후 PF 유동화증권 스프레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니 경계하되 예단하지 않고 회사의 대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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