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2023.12.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일부 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리터(L)당 1300원대까지 떨어졌다. 불과 두 달 전 1700원대에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400원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휘발유도 14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점차 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소비 위축 여파로 하락 전환한 영향이 컸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울산의 한 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1370원이다. 대구의 한 주유소도 1374원에 경유를 판매하고 있다.

경유 가격은 지난 10월 17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점자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지난주 전국평균이 1509.6원로 내려왔다. 이에 맞춰 일부 주유소는 가격을 1300원대 후반까지 낮췄다.

휘발유 역시 하향 안정세다. 지난 10월 1700원대에서 두 달 만에 1588.5원으로 조정됐다. 몇몇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1400원대까지 내려왔다. 지난 24일 기준 서울 구로구의 한 주유소의 가격은 1495원이다. 대구의 한 주유소의 판매가는 1454원이다.

전국 기름값 하락은 국제 유가 영향이다. 지난 10월 90달러선(두바이유 기준)에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달 70달러대로 내려왔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주 정도 걸린다.

앞으로도 국제유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아프리카 앙골라가 감산 정책에 반발해 가입 16년 만에 탈퇴했다. OPEC이 감산으로 유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앙골라는 세계 17위의 산유국이다.

반면 홍해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위험이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주 국제유가가 전주 대비 2.7달러 상승한 77.7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북부 지역의 영하 40도에 달하는 한파 역시 수요를 높이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각종 심리적 요인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이라며 "중국 한파에 따른 난방유 수요 등 감안 시 단기 바닥은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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