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최근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춘섭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기획재정부 제공) 2024.1.8/뉴스1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최근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춘섭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와 금융당국은 8일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태영그룹이 4가지 자구 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일부 진전이 있었으며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워크아웃의 전제조건으로 "태영그룹이 기존 4가지 자구노력을 조속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충분하고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등 정부와 한은, 금융당국 등의 수장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최근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그룹 측이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출한 4가지 자구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으며,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태영그룹은 산업은행에 제시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이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시한 이행계획을 모두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전날(7일) 금융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산업은행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그간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과 관련해 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TY)홀딩스에 지원한 금액(890억원)도 크게 보면 태영건설에 지원한 것이라며 이미 매각대금을 모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한 금액이 659억원에 그친다며 890억원을 마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태영 측을 압박했고, 이를 이행하기로 받아들이로 한 것이다.

아울러 정부와 금융당국은 워크아웃의 전제조건으로 태영건설이 기존 자구안 이행에 더해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태영 측이 밝힐 추가 자구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국과 채권단은 태영그룹 오너 일가의 추가 사재 출연과 필요할 경우 SBS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태영건설에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정부와 금융당국은 "태영 측의 실효성 있는 자구노력 의지가 확인되는 경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채권단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여러 불확실성을 고려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시장 안정 및 건설업 지원, 수분양자·협력업체 영향 최소화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인 시장안정조치를 필요시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하는 등 상황별로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며 "수분양자·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신속 해소하고, 사업장별 공사 현황, 자금조달 상황 등을 밀착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일일점검 체계도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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