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식 종근당 이사가 CKD-510 연구결과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24. 2. 29/뉴스1 ⓒ News1 황진중 기자
이창식 종근당 이사가 CKD-510 연구결과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CKD-510은 필요 없는 단백질을 제거해 심혈관질환 등을 치료하게 됩니다. 항섬유화 효능까지 확인했습니다. 기존 치료제가 지닌 한계를 극복해 질환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개발 중입니다.”

이창식 종근당 이사는 29일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 홀에서 제25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신약 연구개발(R&D) 의욕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신기술창출, 기술이전 등을 기념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을 받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제정한 상이다.

종근당은 이날 행사에서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HDAC6) 억제제 CKD-510 연구로 기술이전부문 대상을 받았다. CKD-510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저분자 화합 물질이다. 종근당이 자체 R&D를 진행해 발굴한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이다.

심혈관대사질환은 세포 손상과 섬유화로 전기적 신호 손상과 구조적 변형 등으로 발생한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세포 손상과 사멸, 섬유화를 억제해 구조적 변형의 예방이 필수다.

종근당은 HDAC6 억제제 CKD-510이 심혈관질환의 근본 원인을 타깃으로 삼아 질병 진행을 늦추거나 역전시키는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HDAC6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발현 수준이 낮지만, 체내에 이상 현상이 나타날 시 발현 수준이 높아진다. 약물 개발에 효과적인 타깃 중 하나다. 심혈관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식 이사는 “기존 약물은 단기적인 효능을 보여준다. 세포 변형이 일어나면 HDAC6이 활성하고 단백질이 증가한다”면서 “이때 CKD-510이 작용한다. 종근당은 기존 치료제 효능인 현상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질병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컨셉으로 CKD-510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질환 등에 사용되는 기존 약물은 정기적인 이상 신호만 치료하는 약물이다”면서 “CKD-510은 정기적 신호 외에 구조적 변형까지 해결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급성 만성 심혈관대사질환에 모두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약물은 이온 채널을 막는 방식 등으로 대부분 활용된다. 장기적으로 사용할 시 심부전을 유발하거나 간, 폐에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CKD-510은 이온채널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신약 후보물질이다”고 덧붙였다.

종근당은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등 HDAC6 관련 질환에서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제형변경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선급금 1061억 원을 포함한 총계약 규모 1조 7302억 원으로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이 이사는 “임상 2상과 3상 등 후기 연구를 통해 환자들을 위한 좋은 약으로 CKD-510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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