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4% 급등,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하고, 미국의 대표적 개인용컴퓨터(PC) 업체 델이 AI 특수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32% 폭등하는 등 AI 랠리가 재개됐다.

◇ 엔비디아 시총 2조달러 돌파 :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4.00% 급등한 822.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엔비이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엔비이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시총도 2조달러를 돌파했다. 시총은 2조570억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가 장중에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적은 있지만, 마감가 기준으로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기업 중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뿐이다.

엔비디아가 이날 랠리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년래 최저를 기록하자 연준이 이르면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AI 랠리가 재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5.25% 급등했다.

◇ 반도체지수 이틀 연속 사상 최고 : 엔비디아와 AMD가 급등함에 따라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9% 급등한 4929.58포인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반도체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에도 반도체지수는 2.70%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 델 AI 특수로 32% 폭등 : 이뿐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PC 업체 델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은 물론 “AI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밝히자 주가가 32%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델은 전거래일보다 31.62% 폭등한 124.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델은 전일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델은 지난 분기 매출이 223억2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21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주당 순익은 2.20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1.73달러를 크게 웃돈다.

특히 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클라크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AI 모멘텀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고객의 AI 채택 확대로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 AI 랠리가 재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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