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미국 코네티컷점(골프존 제공)
골프존 미국 코네티컷점(골프존 제공)

 

 골프존(215000)이 해외사업 확대와 신제품 '투비전NX'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해외 출점과 시스템 장애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더해지면서 순이익이 34% 급감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증권가는 신제품 교체 대기 수요가 1만대에 달하는 등 수익성은 곧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골프존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6851억 원으로 전년 6175억 원 대비 10.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45억 원으로 전년 1487억 원 대비 23.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0% 줄었다.

골프존 외형은 △2020년 2985억 원 △2021년 4404억 원 △2022년 6175억 원 등으로 4년 만에 2.3배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 유입이 늘었고 회사가 적기에 스크린골프 게임장인 골프존파크 가맹·일반매장과 골프연습장인 GDR아카데미 매장을 확대하면서 관련 하드웨어 판매 실적이 뛰었다.

실제 지난해말 기준 골프존파크 가맹점 수는 2551개로 직전해말(2186개)보다 365개(16.7%) 더 늘었다. 이에 지난해 게임 라운드 수도 약 9400만 회로 직전해(약 8700만 회) 대비 8% 증가했다.

골프존 종속회사인 골프존데카(휴대용 거리측정기 업체)·골프존씨엠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골프존은 2022년 6월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가 보유하던 골프존데카 지분 73.7%를 134억 원에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골프존 2009년 해외에 첫발을 들인 후 매장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해외사업 매출은 △2020년 262억 원 △2021년 519억 원 △2022년 750억 원 △2023년 773억 원(추정치) 등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에서만 지난해 말 기준 총 1200여 개 스크린 골프장(△일본 640여 개(지난해 9월말 570여 개) △중국 230여 개(210여 개) △미국 190여 개(170여 개) △베트남 70여 개(50여 개) △기타국가 100여 개(90여 개)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소셜 1호점. 미국 뉴욕 팰리세이드 센터 입점(골프존 제공)
골프존소셜 1호점. 미국 뉴욕 팰리세이드 센터 입점(골프존 제공)

 

외형 성장 대비 부진한 수익성은 아쉬운 부분이다.

주요 원인은 △미국 직영매장 신규출점에 따른 투자비 증가 △자산손상평가에 따른 손상차손(122억 원) 발생 △홈페이지·모바일앱 서비스 장애(먹통 사태) 관련 보상 및 충당부채(74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공식 홈페이지·모바일앱 서비스 각각에 5일~6일간 '먹통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일반 회원 대상으로는 모바일 이용권 3000원권, 가맹·일반매장주 대상으로는 하드웨어 1대당 환급형 마일리지 5만 원(일반매장 4만 원)을 일괄 지급하는 보상안을 내놨다.

골프존의 스크린골 매장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5848개(일반매장 3297개·골프존파크 가맹매장 2551개)다.

증권업계는 투비전NX에 대한 전환 수요를 기반으로 올해는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152억 원과 13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와 1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비전NX 사전예약 물량 중 5355대가 지난해 하반기에 반영됐고 앞으로도 1만1000대 이상의 NX 전환 수요가 대기 중으로 이를 통해 가맹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5.1% 증가한 931억 원을 예상한다"며 "투비전NX 업그레이드 전환, 미국 시뮬레이터 매장 신규 출점, 일본의 GDR(골프연습장 매장) 실적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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