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올해 1월 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고물가 영향이 그나마 소득이 높은 도시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에까지 타격을 입혔다.

특히 소득 최하위층인 1분위의 실질소득이 전년 대비 줄어들면서, 2~5분위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한 도시에 거주하는 1인 이상 근로자 가구(가구주가 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574만745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명목소득을 1~5분위(1분위 하위 20%, 5분위 상위 20%)로 나눈 증가율은 △1분위 1.4% △2분위 7.0% △3분위 6.8% △4분위 5.1% △5분위 3.8% 등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으로 따져보면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도시 근로자 가구의 평균 실질소득은 509만1651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분기 전년 대비 상승률 4.6%를 기록한 후 2분기 3.3%, 4분기 3.1%로 낮아졌지만 4분기 들어 3.4%로 다시 올랐다.

 

 

 

2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전체 실질소득을 1~5분위로 나눴을 때 최하위층의 실질소득 감소가 컸다. 지난해 4분기 도시근로자 1분위의 실질소득은 173만606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 실질소득이 감소한 계층은 1분위가 유일하다.

2분위(309만9964원, 3.5%)를 비롯해 3분위(438만7218원, 3.3%), 4분위(605만4857원, 1.6%), 5분위(1016만9062원, 0.4%) 등은 모두 실질소득이 늘었다.

1분위는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실질소득 감소분을 줄였다. 지난해 4분기 1분위 도시 근로자의 주 수입원인 근로소득은 138만475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1분위 소비지출은 133만108원으로 같은 기간 5.2% 감소했다. 지출 감소분(7만3631원)이 전체 소득 감소분(3만3982원), 근로소득 감소분(4만2746원)보다 컸다.

항목별 지출 내역을 보면 전년 대비 교통이 28.2%, 보건이 10.6% 늘었다. 출퇴근 시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교통 항목과 아플 때 지출하는 보건 항목은 지출을 줄이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지출은 전부 줄었다. 교육이 34.2%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식료품·비주류음료(-6.5%), 가정용품·가사서비스(-14.9%), 주거·수도·광열(-13.9%), 주류·담배(-12.0%) 등 지출도 일제히 감소했다.

한편 1분기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한 도시에 거주하는 1인 이상 모든 가구의 실질소득은 월평균 449만841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경제투데이 www. e-today.kr

경제투데이는 경제, 금융, 기업, 산업,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경제 분야의 최신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투데이는 20년 21년 22년 연속해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보도평가에서 '경제보도'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경제투데이는 독자 평가와 영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경제투데이는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제 전문지 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