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대전으로 이전이 시작된  지난해 6월 대전 서구 월평동 사옥에서 관계자들이 사무용품 및 집기류를 옮기고 있다. 2023.6.2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방위사업청이 대전으로 이전이 시작된 지난해 6월 대전 서구 월평동 사옥에서 관계자들이 사무용품 및 집기류를 옮기고 있다. 

 

 국내 방위산업 집적지의 경쟁력이 선진국의 60~7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0일 발간한 '국내외 방산클러스터 최근 동향 분석과 한국형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 방안' 보고서를 통해 "국내 방산클러스터는 선진국 대비 인프라, 앵커기관 및 기업 유치, 거버넌스, 전문인력 양성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 여러 측면에서 저조하다"고 밝혔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은 100여 년 전부터 헌츠빌, 포트워스, 툴루즈 등을 중심으로 방위·항공우주, MRO(유지·보수·정비) 등의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왔다. 최근 무인기 수출 등 신흥 방산강국으로 떠오른 튀르키예도 앙카라 등 전국 6개 지역에 방산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위사업청이 2020년에야 경남 창원시를 첫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선정했고, 2022년 대전시, 지난해에는 경북 구미시가 선정됐다. 정부는 방산클러스터를 2026년까지 전국 6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연구원의 국내 방산클러스터 실태조사에 따르면, 선진국 대비 창원, 대전, 구미의 방산클러스터 경쟁력은 2023년 기준 각각 77.7%, 73.6%, 67.5%에 불과하다. 2027년에도 선진국 대비 80% 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장원준 연구위원은 "현행 500억 원 이하의 소규모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예산 증액과 첨단소재, 배터리, MRO 등으로 사업범위 확대가 시급하다"며 "향후 기회발전특구 및 소부장 특화단지 사업 등과 연계해 헌츠빌, 툴루즈와 같은 세계적 방산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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