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로 16일 경찰에 세 번째로 출석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47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저희가 빠르게 (의료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전향적으로 논의의 장을 열어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정부가 갑작스럽게 2000명 (의대) 정원을 일방적으로 확대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저희들이 제기했던 (필수 의료 기피) 문제와 정부가 제안한 정책의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가 재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찰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을 공모했는지 여부를 질문 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사직이었고 저는 그런 자발적 사직을 공모하거나 교사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포렌식 선별 작업에 참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참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계속되는 의료 공백에 환자들이 불안해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빠르게 환자 곁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며 "전체 의료인의 약 10%인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했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정부라고 보고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건 저희 의료인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책적인 면에서 유연함(을 발휘하고) 저희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 그리고 필수 의료 기피 문제를 다같이 논의해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위원장을 소환해 3차 조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16일)까지 경찰 소환조사는 끝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과 관련, "교수님들도 아마 개개인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의견을 표명하신 것 같다"며 "결국 교수님들도 (전공의들과) 뜻이 같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교수님들도) 현장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어렵다, 붕괴되는 것을 볼 수가 없다, 의료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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