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척수 내시경 수술 모습.(온종합병원 제공)
양방향 척수 내시경 수술 모습.(온종합병원 제공)

 

 국민 4명 중 1명 꼴로 척추관 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 등 척추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척추질환 의료이용 분석 결과 우리나라 척추질환 환자 수는 13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6%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다양한 신경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추관이 선천적으로 좁게 태어난 경우,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30대가 되면 뼈와 인대의 변성이 겹쳐 발병한다. 척추 전방전위증, 수술 후 합병증, 골절 이후 비정상적인 유합 등에 의해서도 척추관 협착증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디스크로 널리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디스크)이 밀려나 주위 신경근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하는 추간판(디스크)은 80%가 수분 성분인 수핵과 수핵을 둥글게 둘러싼 섬유륜으로 구성된다. 나이가 들면 수핵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어 탄력성이 떨어지고, 나쁜 자세나 사고 등 외부적인 자극으로 디스크가 밀려나면서 허리 디스크가 발생한다.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요통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방사통이며, 탈출된 추간판이 신경근을 자극해 다리에 감각 이상을 일으킨다.

척추관 협착증이나 허리 디스크의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운동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수술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수술을 피해 보존적 치료를 하며 잦은 재발을 겪던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떠오르고 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약 1㎝ 미만의 작은 구멍 2개를 통해 각각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이다.

기존의 척추 수술과는 달리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이 적고, 주변 조직의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또 수술 후 통증이 적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이 수술은 특히 수술이 어려운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에게 권장된다.

우영하 온종합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내시경을 통해 직접 병변을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하는 정교한 수술이어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난이도 높은 수술방법"이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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