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반도체 시장이 불황의 터널을 지나면서 올해 1분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1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 8583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6402억 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2022년 4분기(4조 3000억 원)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부문만 보면 지난해 1분기 적자(-4조 5800억 원)에 빠진 이후 1년 내내 적자를 이어오며 약 15조 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5개 분기 만에 흑자가 예상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은) 이미 올해 1월부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업계에서도 1분기 삼성전자 DS 부문 흑자를 예상한다. KB증권과 DS투자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을 2000억 원으로, IBK투자증권은 3340억 원으로 전망했다.

D램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낸드플래시도 가격 상승에 따라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고정거래가격은 1.8달러로 집계됐다. 낸드 가격은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시황 회복에 따라 SK하이닉스도 1분기 1조 2972억 원(컨센서스)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사로 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선두업체인 SK하이닉스의 수익 증가 속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매출 58억 2000만 달러(7조 7800억 원)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2분기 순이익은 7억 9300만 달러(1조 600억 원), 주당 순이익은 0.42달러(561원)다.

마이크론 또한 메모리 시황 회복과 HBM 수요 증가 영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투데이 www. e-today.kr

경제투데이는 경제, 금융, 기업, 산업,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경제 분야의 최신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투데이는 20년 21년 22년 연속해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보도평가에서 '경제보도'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경제투데이는 독자 평가와 영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경제투데이는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제 전문지 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