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며 '유효'한 휴학계를 제출한 전국 의대생이 하루 만에 768명 늘면서 전체 재학생의 절반을 넘어섰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8개교 768명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누적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9986건으로 늘었다.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53.1%에 해당한다.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이보다 더 많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기 때문이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학교는 8곳이다.
지금처럼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집단 유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 처리되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돼서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출결상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개강을 미루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해뒀다.
교육부는 대학에 학사운영 정상화를 요청하고 동맹휴학은 허가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받는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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